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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긴급 내일 남북 당국회담 무산…수석대표 ‘격’ 이유 무산 처음

등록 2013-06-11 19:39수정 2013-06-11 20:43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트 호텔 회담장에서 호텔직원들이 남북당국회담 준비를 위해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트 호텔 회담장에서 호텔직원들이 남북당국회담 준비를 위해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2~13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당국회담이 무산됐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오후 8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 당국회담이 12~13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북한 쪽에서 우리 쪽 수석대표의 ‘급’을 문제 삼으며 대표단의 파견을 보류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당국회담 수석대표로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북한은 우리 정부가 요구한 김양건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대신 강지영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국장을 단장으로 내세웠다. 조평통은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 사업을 담당하는 조선노동당의 외곽기구다. 1972년 7·4 남북 공동성명 이후 41년 동안 남북 대화가 수석 대표의 급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된 것은 처음이다.

김 대변인은 “우리는 9~10일 열린 당국회담을 위한 판문점 실무접촉에서, 남측 수석대표는 ‘남북문제를 책임지고 협의·해결할 수 있는 당국자’로 하기로 했고 북측 단장은 ‘상급 당국자로 하기로 했다”며 “그에 따라 남북 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김 차관을 수석 대표로 내세웠는데 북한이 이를 거부한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7시 조금 넘어 당국회담의 보류 사실을 전하면서 “당국회담 수석 대표를 차관급으로 교체한 것은 북에 대한 우롱이고 실무 접촉 때 이뤄진 합의에 대한 엄중한 도발로 간주하고 대표단 파견을 보류한다.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우리 당국에 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남북은 이날 오후 판문점에서 회담 관련 실무 문제를 논의하던 연락관을 모두 철수시켰으며, 향후 추가 접촉이나 대화 일정은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날 대표단장으로 우리 쪽에 통보한 강지영 조평통 서기국 국장은 김책공업대학을 졸업한 뒤, 1988년 5월 남북 학생회담 북측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았던 기록 정도가 확인된다. 이후 2010년엔 조평통 북측본부 의장을 맡았고, 2011년 10월부터 조평통 서기국 국장직을 맡아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12일로 예정됐던 당국회담이 무산됐다고 해서 당국회담 자체가 완전히 열리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며 “우리는 북한이 적합한 대표단장을 내세워 대화에 임한다면 언제든지 당국회담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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