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민주의원 1일 국회 긴급 현안질문서 주장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1일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8월 중순 조선일보 강효상 편집국장을 만나 ‘채동욱 검찰총장은 내가 날린다’는 언급을 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 “8월 하순 이중희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김광수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에게 전화해 ‘총장 곧 날아간다. 곧 보도가 나올 것이다. 줄 똑바로 서라. 국가기록원(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 수사는 검찰총장에게 보고하지 말고 청와대에 직보하라’고 얘기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곽 전 수석과 강 편집국장은 대구 대건고 선후배 사이다.
신 의원은 또 “6월 기소(검찰의 국정원 댓글사건 기소) 후 곽 전 수석이 경찰 출신의 서천호 국가정보원 2차장에게 채 총장 사생활 자료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서 차장은 ‘국정원이 재판과 수사를 받는 만큼 직접 하는 것은 곤란하다. 경찰 정보라인을 통해 사생활 정보를 수집하겠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인사권자가 따로 있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취임 후 검찰 출신 정치인을 만나 ‘이 두 사람(송찬엽 대검 공안부장과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날려야 한다. 채동욱 총장을 허수아비로 만들 방법이 뭐냐’고 물었다”고도 전했다.
신 의원의 이런 주장에 대해 정홍원 국무총리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모두 “듣지 못했다”,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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