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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안철수 호랑이 굴에서 잡혀 먹혔다”

등록 2014-04-10 17:27수정 2014-04-11 22:40

 새누리당은 10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존당론을 접고 6·4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공천을 하기로 결정하자 “그간의 국민혼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가 계속 ‘말바꾸기’를 했다고 지적하면서 ‘안철수 때리기’에 집중했다. “또 철수했다”, “이제 그만 (컴퓨터가) 다운될 시간이다”, “여의도에서 철수하지 않을지 우려된다”는 등의 원색적 비난 표현도 등장했다.

 안 대표의 ‘무공천 불이행’ 공개 사과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새누리=공천vs새정치연합=무공천’ 식의 역풍을 경계했던 새누리당으로서는 그부담을 어느 정도 털어버리고 새정치연합의 입장 번복을 부각함으로써 유리한 선거구도를 만들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으로서는 그동안 ‘무공천이라는 대국민약속을 지키는 것이 새정치의 본질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신당을 창당했다’고말해 온 이상 이에 대한 대답을 국민에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그동안 안 대표 자신이 당원과 국민의 뜻과 다른 것(무공천)을 절대선인 양 얼마나 아집을 부려왔는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그동안 철수를 안 한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철수였다. 공천하지 않는 게 새정치라고 했는데 공천하기로 했으니 구정치로 돌아간 것”이라면서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로 간다더니 잡혀먹히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 합당의 이유였던 기초공천 무공천이 철회되면 합당도 원인무효 되는 건 아닌지 △ 새정치의 상징이 철회되면 새정치의 간판도 내려야 하는 것은 아닌지 △ 원래부터 없었던 새정치는 빼고 민주당만 남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 새민련과 민주당의 차이는 무엇이고, 새민련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답할 것을 요구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안 대표는 새정치를 더이상 거론하지 말고 석고대죄하라”면서 “분명한 것은 새민련 당원들이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누차 강조했던 신당 창당의 정신인 기초선거 공천폐지를 부정했다는 점이고, 이는 신당의 존재 근거가 사라진 것을 뜻한다. 두 대표는 이 점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도 “감독 새정치민주연합, 주연 안철수 대표의 ‘대국민 사기극’이 이렇게 막을 내렸다”면서 “합당의 명분이 선거 시작도 전에 사라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예 당명을 ‘구태정치민주연합’으로 바꾸는 것이 어떠냐”고 꼬집었다.

 박대출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안 대표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사과하면서 남탓을 더 많이 하면 그 사과에 무슨 진정성이 담기겠나”라면서 “안 공동대표는 ‘그 어떤 정치 의제도 민생에 우선할 수 없다’는 말이라도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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