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7·30’ 공식 선거운동
새누리, 새 대표체제 출범효과 기대
여론조사 동작을 등 7곳 큰 차 앞서
야당 공천파열음에 여당 ‘실정’ 묻혀
사전투표 25~26일 선거지서 진행
새누리, 새 대표체제 출범효과 기대
여론조사 동작을 등 7곳 큰 차 앞서
야당 공천파열음에 여당 ‘실정’ 묻혀
사전투표 25~26일 선거지서 진행
7·30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시작된다. 역대 최대 규모(15곳)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애초 새정치민주연합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초반 판세는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앞서는 모양새다. 이번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는 선거 전 주말인 25(금)~26일(토) 진행된다. 다만, 이번 재보선은 전국 단위 선거가 아니어서 지난 지방선거 때와 달리 선거가 열리는 지역 내에서만 사전투표가 가능하다.
애초 세월호 참사와 인사 참극, 그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 등의 악재로 이번 재보선은 새누리당이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공천 과정에서 터져나온 파열음이 크게 증폭되면서, 야당이 애초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목표는 ‘안정적 과반의석 유지’다.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15곳 가운데 9곳이 애초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최소 4곳에선 이겨야 과반(현재 147석)을 넘길 수 있다”며 다소 엄살을 부렸다. 그런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목표치를 7석으로 올려잡았다. 새누리당 소속 여의도연구원 쪽도 “영호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가운데 반은 새누리당이 앞서고, 반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며 6~7곳은 새누리당이 앞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이 공천 후유증으로 홍역을 심하게 앓은 반면, 새누리당은 ‘비박근혜계’ 지도부 구성 등 컨벤션 효과(전당대회 뒤 지지율이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자신감을 얻은 눈치다.
새정치연합 쪽은 답답해하는 분위기다. 새정치연합 전략 쪽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가 전망한 것처럼 기존 5곳을 지키는 것도 벅찬 상황”이라며 “지역별로 새누리당 고정 지지층이 굳건한 상황에서 각 후보들이 지역의 불리한 정당 지지도를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그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내부적으로 서울, 수원, 김포 등 수도권 격전지 5곳에서 손학규 후보가 출마한 수원병(팔달)을 제외한 4곳 모두 불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서갑원 후보와 이정현 후보가 맞붙는 전남 순천·곡성 지역조차 이정현 후보가 지역 예산과 관련된 공약을 쏟아내면서 빠르게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론조사 결과도 일단 새누리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중앙일보>가 10~15일 격전지 10곳에서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6일 보도한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은 7곳에서 큰 차이로 우위를 기록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서울 동작을에선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43.2%의 지지율로,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15.0%)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12.8%)를 크게 앞섰다. 수원병(김용남 36.1%-손학규 34.7%)과 평택을(유의동 33.0%-정장선 37.7%)은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3.5%포인트) 이내지만, 정치 신인인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새정치연합 중진들이 거둔 성적이라고 보기엔 초라했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대전 대덕,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등 충청권 3곳에서도 모두 새정치연합 후보를 앞섰다. 이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조혜정 하어영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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