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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단일화 ‘과정’이 중요

등록 2014-07-23 19:56수정 2014-07-23 22:24

후보 단일화 효과 얼마나?
일방적 단일화땐 지지층 결집 한계
누구로 단일화되느냐도 변수
서울 동작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면 판세 변화가 있을까?

야권은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한 승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23일 “현재로선 (단일화를 통해) ‘해볼 만한 선거’라는 기대감을 야권 지지층에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플러스알파’를 만들어 내는 건 단일화 이후 고민할 문제”라고 말했다. 야권 내부에선 단일화 과정에서 ‘감동’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이탈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단일화 여부보다 단일화 과정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본다. 두 후보가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룰 때와, 합의에 실패해 노 후보가 일방적으로 사퇴하는 ‘형식적 단일화’가 이뤄질 때는 차이가 크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두 사람이 합의해 단일화한다면 (나경원 후보와) 접전 양상까지 갈 수 있겠지만, (합의에 실패해) 노 후보가 사퇴한다면 기 후보가 탄력을 받기 어려울 것 같다. 판세를 뒤집을 만한 변곡점이 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합의를 통한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시기가 너무 늦어 효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단일화했다는 사실 자체를 알리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합의에 의한 단일화라 하더라도, ‘누구로’ 단일화되느냐에 따라 상황은 또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노 후보가 기 후보보다 인지도가 높고, 나 후보와 맞붙을 경우 (보수 대 진보로) 구도도 선명해지기 때문에 야권 지지층이 더 결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 후보 쪽도 “노 후보로 단일화되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누구로 단일화되더라도 사퇴한 후보가 얼마나 힘껏 지지하느냐가 또다른 관건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작을의 후보 단일화는 경기 수원정(영통) 등 다른 지역의 단일화 구도를 촉발시키는 한편, ‘권은희 논란’ 등으로 수세에 몰린 새정치연합에 전체 선거 판도의 반전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 쪽은 단일화의 영향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애써 그 의미를 축소했다. 나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서 연대하겠다는 것은 예상됐던 일이다. 야권이 연대한다면 저는 동작 주민들과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정 이세영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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