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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3선 시장’ 출신 박맹우 이변없이 낙승

등록 2014-07-30 23:08

[7·30 재보선] 울산 남구을
송철호 후보와 12년 만에 재대결
“한-중 FTA 울산에 호기될 것
안전 담보로 원전 증설 불가피”
박맹우(62·전 울산시장) 새누리당 후보와 범야권 무소속 송철호(65·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후보 간 12년 만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박 후보의 연승으로 끝날 것이 확실시된다.

남구을 지역은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울산시장에 당선된 김기현 현 시장이 17·18·19대 총선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던 곳이다. 이런 지역 특성과 함께 박맹우 후보가 3선 시장 출신이란 점에서 박 후보의 승리를 내다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당선이 확실한 박맹우 후보는 “시민들의 지지 덕분에 지난 12년간 울산시정을 성공리에 마치고 이제 국회에서 국가와 울산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을 다해 뚝심 있게 더 큰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에 지방소득세율과 교부세율의 단계적 인상을 통한 지방재정 확충, 미래 유망산업 육성 기반 조성, 울산산업단지 인근 선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지역방송사가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원자력발전소 안전 문제 등과 관련해 “에프티에이는 경제 영토를 넓힌다는 표현만큼 자동차와 석유화학에 강점을 지닌 울산에 호기가 될 것이다. 우리 원전기술이 세계적이기 때문에 안전을 담보한다는 전제로 원전 증설은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울산 중구 출신인 박 후보는 경남고와 국민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5회)에 합격한 뒤 행정관료 경력을 기반으로 2002년 지방선거 이후 12년 동안 울산시장을 3차례 연임했다.

박 후보는 시장 재임 시절 울산지역의 숙원사업이던 국립대 울산과학기술대와 고속철도(KTX) 울산역을 유치하기도 했다.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이던 김기현 울산시장이 6·4 지방선거 출마 선언을 하자 이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시장 임기를 석달 남겨놓고 중도사퇴해 논란을 빚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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