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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재인 “김무성 연설 참 걱정스럽다…아주 극우적”

등록 2015-09-02 12:34수정 2015-09-02 13:56

“유승민 연설과 너무 대조”…김 대표 국회 연설 신랄하게 비판
“노동 현실 너무 몰라…노조에 적대적 태도 아주 우려스러워”
“국정교과서 주장은 일본 극우파 주장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일 오후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여의도 국회 개관 40돌을 맞이해 국회의원 전원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기에 앞서 각각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일 오후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여의도 국회 개관 40돌을 맞이해 국회의원 전원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기에 앞서 각각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김무성 대표의 2일 국회 연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본회가 끝난 뒤 김 대표의 연설을 평해달라는 기자들 요청에 “참 걱정스럽다. 여러 대목에서 아주 극우적이고 수구적인 인식을 보여줬다”며 작심한듯 날을 세웠다. 지난 4월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견주며 “지난번 유 원내대표 연설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정반대의 연설이었다”고도 했다.(▶ 관련 기사 : 김무성 “노조가 쇠파이프 안 휘둘렀으면 소득 3만불 됐을 것”)

다음은 문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김 대표 연설에 대해 총평을 한다면.

“여러 대목에서 아주 극우적이고 수구적인 그런 인식을 보여줬다. 참 걱정스럽다. 지난번 유승민 대표의 연설과는 너무도 대조되는, 정반대의 연설이었다. 특히 노동조합에 대한 적대적 태도는 아주 우려스럽다.”

- 노동시장 개편에 대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노동조합에 대한 적대적 태도는 아주 우려스럽다. 10%에 지나지 않는 노동조합의 기득권 때문에 나머지 90% 노동자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인식은…. 우리 노동 현실을 너무나 모르고, 또 정부의 노동정책 실패를 노조에 전가하는 위험한 주장이다. 우리 노동자들 삶이 어려운 이유는 노조 조직률이 너무나 낮기 때문이다. 노조 조직률이 10%밖에 안 된다는 사실에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부끄러워 해야 한다.”

- 역사교육에 대한 발언도 있었다.

“정말 일본 극우파 주장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역사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꾸로 가는 과거 독재정권 시절의 발상이다.”

- 노동개혁과 재벌개혁을 병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

“(큰 틀에선) 옳은 주장이나, 전체 내용에 비춰볼 때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너무 빈약하고 구체성이 없다. 그냥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문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과 관련해서는 김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 제안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김 대표가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뿐 아니라 야당이 요구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 오픈프라이머리만 논의하자는 제안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얘긴가?

“자기 할 말만 하자는 회담은 있을 수 없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중요한 제도이며, 나도 찬성한다.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배분 문제도 정개특위에서 합의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함께 (논의해) 타결해야 한다. 김 대표가 회담의 의제를 넓힌다면 언제든지 응하겠다.”

문 대표가 이날 김 대표의 연설을 작심하고 비판한 것에 대해 문 대표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상대 당 대표의 연설을 비판을 하더라도 대변인 논평의 형식을 빌리는 정가의 관례에 견주더라도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호남 민심 이탈과 당 안팎의 ‘흔들기’로 고심하고 있는 문 대표가 ‘선명성’과 ‘단호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위기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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