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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신동빈 롯데회장 ‘서툰 한국말’이 국감 증인 걸림돌?

등록 2015-09-07 21:27수정 2015-09-08 10:09

정무위, 증인 채택 합의했지만
출석일 놓고 여야 고성
여 “종합감사일 10월6일에”
야 “국감일 9월17일에”
반말 공방 벌이다 끝내 파행
국회 정무위원회는 7일 경영권 분쟁으로 논란을 빚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이번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신 회장을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일(9월17일)에 불러야 한다는 야당과 종합감사일(10월6일)에 불러야 한다는 여당 입장이 맞서 고성이 오가는 등 거센 공방이 벌어지면서 파행됐다.

새누리당 소속 정우택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신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여야 간에 사실상 합의를 이룬 상태라며 “신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대해 여야 간사 간에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은 여야가 합의했음에도 이날 회의에서 신 회장의 증인 채택을 의결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으며 항의했다. 정 위원장은 “신 회장이 처음부터 나오는 것보다 지배구조 문제를 잘 아는 롯데 (전문경영인) 사장이나 최고책임자를 먼저 나오게 해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강 의원이 “그걸 변명이라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위원장석을 향해 달려들었고,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벌떡 일어나 강 의원에게 삿대질을 하는 등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갔다. 강 의원의 고성에 정 위원장이 “(야당 의원이) 위원장한테 이러는데 야당 위원들은 보고만 있냐”고 발끈하자, 강 의원은 다시 “왜 반말을 하냐”고 외쳤고, 이에 정 위원장이 “나이가 몇살 차인데 반말을 못 하냐”고 대응하면서 회의가 파행으로 끝이 났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신 회장이 다소 언어적 문제를 겪고 있어 공정위 국감에서는 지배구조 문제 등 전반적 사항에 대해 롯데그룹의 관련 책임자 증언을 먼저 듣고 국감을 마무리하는 종합국감에서 신 회장의 총체적 증언을 듣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무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기식 의원은 “신 회장을 공정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고 종합국감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건 국민 시선을 의식해 신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은 거부 못 하면서, 뒤에 있는 종합국감으로 미루려는 여당의 정치적 꼼수”라고 비난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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