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 원유철 원내대표(왼쪽), 송복 연대명예교수(오른쪽) 등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 주최로 열린 ‘올바른 역사교육, 원로에게 듣는다‘ 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 간담회 강연서 “엉뚱한 사람들이 국사 전공” 맹비난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가 역사 교과서를 독극물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국사학자들이 무식하니 교과서 필진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극언도 했다.
송 교수는 22일 오전 새누리당이 ‘올바른 역사교육 원로에게 듣는다’란 주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간담회에 강사로 나와 “학생들은 이 상품(교과서)을 거부할 권리도 없고 힘도 없다. 받아 마셔야 한다. 학생들 뇌에 독극물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걸 계속 받아마시게 하지 않는다고 국사학자들이 들고 일어서 국정화를 하면 (집필에 참여)안 하겠다고 한다. 국회의원들은 아무것도 안 하다 이제와서 절차가 어떻게 됐다(고 문제삼는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국정 교과서 필진 구성에 대해서도 그는 “필진이 10명이면 역사학자는 2명만 넣어라. 역사학자들은 무식해서 안 된다. (2명 중에서도) 한 명은 국사학자, 한 명은 세계사나 동양사(학자를 넣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사학계는 진화안된 갈라파고스나 다름 없다. 국사학계에 대단한 선생님 많이 있었는데 7·80년대 지나면서 전부 사라지고 엉뚱한 사람들이 국사를 (전공)하게 됐다”며 “국사학자들의 갈라파고스 사관은 민중대 반민중이다. 40~50년 전 이야기인데 이런 사관으로 (어떻게) 역사를 기술하냐”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교과서는) 민간이 주도하는 검인정이 좋다. (그러나)검인정으로 했더니 가장 좋은 방법이 가장 나쁜 결과를 가져왔다. 국정화는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나쁜 결과 가져온 것보다는 덜 나쁜 방법”이라며 “국정화로 가서 4~5년이든 10년이든 해보고 검인정으로 돌아가보자”고 말했다.
김원철 서보미 기자 wonchul@hani.co.kr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 주최로 열린 ‘올바른 역사교육, 원로에게 듣는다‘ 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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