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십수년 검인정 교육받은 사람들’ 싸잡아 비하

등록 2015-10-28 19:53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28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교육부 ‘국정화 비밀 티에프(TF)’로부터 청와대가 일일보고를 받았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생각에 잠겨 있다. 앞줄 오른쪽은 김관진 안보실장, 뒷줄 가운데는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28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교육부 ‘국정화 비밀 티에프(TF)’로부터 청와대가 일일보고를 받았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생각에 잠겨 있다. 앞줄 오른쪽은 김관진 안보실장, 뒷줄 가운데는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누리 ‘국정화 공세’ 과열
새누리당이 ‘국정화 영웅’으로 칭송해온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또다시 연단에 세워 당원들을 상대로 국정화 ‘정신무장’ 교육을 했다. 전 사무총장을 ‘시대의 영웅’으로 불렀던 김무성 대표는 그에게 “전국을 누비며 강연해달라”고 요구했다.

28일 아침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새누리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전희경 사무총장은 검인정 교과서 전체를 싸잡아 비난했다. 전 사무총장은 “현재 역사교과서는 대한민국의 학생이 배워야 할 대한민국의 교과서가 아니다. 헌법정신은 실종됐으며 대한민국의 자라나는 학생들이 미래를 진취적으로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교과서다. 이런 교과서를 바로잡지 않으면 국가의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좌편향)으로 기술된 교과서가 12~13년간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이 학생들이 아빠가 되고 근로자가 됐다. 그 가정이, 그 기업이 어떻게 되겠습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10여년간 학교에서 역사교육을 받은 사람 전체를 비하하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전희경 불러 당원상대 정신교육
“이런 교과서 12~13년 학생들에 전달
그 가정이, 기업이 어떻게 되겠나”

김무성 맞장구 “전국 누비며 강연을”
친박 이정현은 예결특위서
‘국정화 반대는 적화통일 대비용’ 발언

강의 뒤 김무성 대표는 전 사무총장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합니다. 밤잠 자지 말고 전국 돌아다니면서 강의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원들에게도 “국정화 홍보물을 보고 달달 외우십시오”라며 홍보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레이저 눈빛’을 쏘며 국정화 정면돌파 의지를 밝히자, 새누리당 의원들의 발언도 한층 격해지고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 홍보수석을 지낸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국정화 반대는 적화통일 대비용’이라는 색깔론까지 폈다. 이 의원은 야당에 “도대체 왜 이렇게 좌편향 교육을 기어코 시키려고 우기느냐”며 “언젠가는 적화통일이 되어 북한 체제로 통일이 될 것이고, 그들 세상이 됐을 적에 남한 내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미리 그런 교육을 시키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아니고서는 어떻게 온몸을 던져서 정치생명을 걸고 이걸 막아내려고 하느냐”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이 이 의원의 해명을 요구하면서 예결위가 한동안 정회됐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명태균, 김건희 봉하 방문 때 대통령 특별열차서 면담” 1.

“명태균, 김건희 봉하 방문 때 대통령 특별열차서 면담”

명태균 “ARS 돌리면, 상대 지지자 쫙”...민주당 녹취 추가 공개 2.

명태균 “ARS 돌리면, 상대 지지자 쫙”...민주당 녹취 추가 공개

[단독] 명태균, 창원산단 부지 선정 처음부터 끝까지 개입했다 3.

[단독] 명태균, 창원산단 부지 선정 처음부터 끝까지 개입했다

뼈 있네…외신 “윤, 남성 참모만 5명 두고 ‘여성 행복한 일터’ 강조” 4.

뼈 있네…외신 “윤, 남성 참모만 5명 두고 ‘여성 행복한 일터’ 강조”

국민 58%가 “퇴진”, 꿈틀대는 ‘윤석열 탄핵’…개헌 가능성은 없을까 5.

국민 58%가 “퇴진”, 꿈틀대는 ‘윤석열 탄핵’…개헌 가능성은 없을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