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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고시 발표뒤 ‘국정화 반대’ 급속 확산…50% 넘어

등록 2015-11-06 19:41수정 2015-11-06 21:57

한국갤럽 조사…찬 36%-반 53%
학부모 반대 62%, 찬성 2배 웃돌아
박대통령 지지율 한달새 6%p하락
전국 역사학과 대학생들로 구성된 ‘전국 역사학도 네트워크‘ 회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안 폐기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어두운 과거를 직면하고 평가하지 않는 사회체에 어떠한 현재와 미래의 발전을 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국정화 확정안을 폐기할 때까지 역사학도들이 권역별 릴레이 집회를 시작으로 거리에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전국 역사학과 대학생들로 구성된 ‘전국 역사학도 네트워크‘ 회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안 폐기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어두운 과거를 직면하고 평가하지 않는 사회체에 어떠한 현재와 미래의 발전을 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국정화 확정안을 폐기할 때까지 역사학도들이 권역별 릴레이 집회를 시작으로 거리에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이후 반대 여론이 더욱 높아졌다. 한국갤럽이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중·고교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찬성은 36%, 반대 의견은 53%였다. 국정화 확정고시 이후인 지난 3일부터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사흘 동안 벌인 여론조사 결과다.

조사 응답자 중 초중고 학부모는 221명이었는데, 반대(62%)가 찬성(28%)에 견줘 2배 이상 많았다.

갤럽 조사에서 국정화 반대 여론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국정화 방침 발표 직후인 지난달 13~15일 첫 조사에서 42%(찬성) 대 42%(반대)로 팽팽하게 출발했던 여론 흐름은, 20~22일 조사에서는 ‘36% 대 47%’로 격차가 커졌고, 27~29일 조사에서는 ‘36% 대 49%’로 벌어졌다. 찬성 여론은 3주째 36%에 고착한 반면, 반대 여론은 20~40대와 무당층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하는 추세다.

5일 나온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국정화 반대 여론은 갤럽 조사와 비슷한 53.6%가 나왔다. 찬성 응답(42.8%)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국정화 반대론’ 쪽으로 기운 무게중심을 회복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국정화 정국’의 선두에 서온 박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했다.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41%로 지난주에 견줘 3%포인트 떨어지며 한달 사이에 6%포인트 빠졌다. 반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은 5%포인트가 증가한 49%였다. 부정 평가한 10명 중 3명(30%)은 ‘국정화’를 그 이유로 꼽았다.

국정화 반대 여론 상승에 따른 ‘정치적 손실’이 새누리당보다 대통령에게 집중되는 흐름이 엿보인다. 지난 1개월 동안 갤럽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39~41%)은 거의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소폭 상승했지만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20~40대와 무당층의 반발심리가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정화 반대 여론을 내년 총선 등 선거와 직접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는 해석도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여론으로 ‘승부’가 나려면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2배 이상은 높게 나와야 한다. 반대 여론에는 투표장에 잘 나오지 않는 20~30대들이 몰려 있다. 청와대와 여당은 현재 여론 흐름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정당 평가는 국정화만이 아닌 민생·경제·정책을 두루 보기 때문에 당 지지율과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국정화 반대 농성이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응답(43%)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40%)보다 오차범위 안에서 높게 나타났다. 갤럽은 “국정화 반대 여론이 높고 투쟁 방식도 강경하지 않아 공감대가 넓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9%였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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