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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동교동계를 어찌할까…안철수의 ‘딜레마’

등록 2016-01-04 19:44수정 2016-01-04 22:07

“거기에 대해 특별하게 할 말 없다”
연대 필요하지만 구태 비칠까 우려

정균환 고문, 더불어민주당 탈당
탈당뜻 밝힌 정대철 “신당 합쳐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4일 동교동계의 더불어민주당 탈당 움직임과 관련해 “특별하게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환영도, 거부도 아닌 애매한 입장이다. 호남의 지지를 받기 위해 디제이(DJ) 쪽과의 연대가 필요하지만, 동교동계가 ‘구태 세력’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동교동계의 대거 탈당 소식이 들리는데, 바라기는 어떠냐”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동교동계 70여명이 가지고 있는 경험, 연륜이 소중한 가치가 될 수 있겠다”는 앵커의 말에도 “제가 거기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안 의원은 인재 영입의 기준에 대해 ‘배제의 원칙은 아니다’라면서 부패, 이분법적 사고, 수구 등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 쪽은 이날 발언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뜻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전북 고창 등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정균환 전 의원이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정 전 의원은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활동했고, 최근까지 당 고문을 맡아왔다. 그동안 탈당 의사를 밝혀온 정대철 고문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신당은) 안 의원 개인 정당이 아닌, 천정배·박주선 의원 등 신당 세력이 모두 합해지는 형태여야 한다”며 “안 의원에게도 이런 의견을 말했더니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으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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