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탈당한 김한길 의원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고 호언한 데 대해 “교섭단체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은 88억짜리 구태”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최 본부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그 셈법 자체가 구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정책과 노선, 신념을 가지고 해야지, 왜 교섭단체가 자신들의 정치를 위한 전제조건처럼 되냐”며 “지금 탈당하신 분들이나 김한길 전 대표가 국가의 비전이라든가 국민의 삶에 응답하겠다는 내용, 신념 이런 것들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최 본부장은 “제1야당에서 그냥 국회의원도 아니고 대표까지 지내고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분들이 자신들의 주장이 먹혀들어가지 않는다고 탈당을 한다면, 저도 제가 생각하는 정치에 대해 12년 동안 한 번도 만족스럽게 구현된 적이 없다. 저도 탈당해야 되나”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삶에 응답하겠다는 신념이 있는 정치인과 세력이라면 당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안철수 의원이 ‘끝까지 선거연대는 없다’고 단언한 데 대해서도 “당 대표를 지냈던 분들에겐 충분히 당의 인적혁신을 할 수 있는 권한과 기회가 있었다”라며 “정당이 성립하려면 과거의 민주노동당이나 지금 정의당처럼 현재 더불어민주당하고 분명한 내용상, 정책상의 차이가 있어야 된다. 그것도 아닌데 나가서 당을 만들고, 연대는 과거의 행태라고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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