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1일 발표한 4·13 총선 제3차 단수추천 및 경선지역 발표에도 현역 의원 탈락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부분 예측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무난한 내용이다. 현역 교체에 따른 분란의 소지는 최대한 뒤로 늦추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날 단수추천자로 선정돼 공천을 확정받은 사람은 27명이다. 친박근혜계에서는 이정현(전남 순천)·이학재(인천 서갑)·함진규(경기 시흥갑) 의원과 이성헌(서울 서대문갑)·박종희(경기 수원갑)·김선동(서울 도봉을) 전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비박근혜계의 정미경(경기 수원무) 의원과 정양석(서울 강북갑) 전 의원도 단수추천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총선에 이어 전북에서 세번째 도전하는 정운천(전주을)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씨름선수 출신 이만기(김해을) 인제대 교수도 단수추천됐다.
이날 발표된 경선지역은 서울 5곳, 부산 3곳, 인천 2곳, 대전 1곳, 경기 14곳, 강원 2곳, 충북 1곳, 충남 2곳, 경북 3곳 등 모두 35곳이다. 선거구가 조정된 서울 중·성동갑에서는 진수희·김동성 전 의원이 맞대결을, 중·성동을에서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지상욱·김태기 예비후보가 3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유기준 의원과 김재원 의원은 경선을 치러야 한다. 유기준 의원은 부산 서·동구에서 곽규택·최형욱·한선심 예비후보의 도전을 받았고, 선거구가 통폐합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는 김재원 의원과 김종태 의원, 성윤환·박영문 예비후보가 겨룬다.
역시 선거구가 합쳐진 경북 영주·문경·예천에서는 이한성·장윤석 두 의원과 최교일·홍성칠 예비후보가 ‘법조인 4파전 경선’을 치른다. 인천 연수을에서는 민현주 의원과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의 ‘민-민 맞대결’이 확정됐다.
선거구가 조정된 경기 여주·양평에서는 정병국 의원과 이규택·이범관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의 3자 대결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남양주병에는 주광덕 전 의원과 김장수 전 청와대 행정관, 박상대 전 시의원, 안형준 건국대 학장이 4파전을 벌인다.
황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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