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3선 전병헌·오영식 탈락…6선 이해찬 용퇴 압박

등록 2016-03-11 21:27수정 2016-03-11 22:15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왼쪽)가 11일 오후 충남 공주시 박수현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하는 이해찬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박 의원은 김종인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공주/연합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왼쪽)가 11일 오후 충남 공주시 박수현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하는 이해찬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박 의원은 김종인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공주/연합뉴스
더민주, 3차 공천심사 결과 발표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 11일 원내대표를 지낸 전병헌 의원(서울 동작갑)과 서울시당위원장을 지낸 오영식 의원(서울 강북갑) 등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3선 의원 2명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또 더민주는 야권연대를 염두에 두고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의 공천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김성수 당 대변인은 이날 현역의원 단수지역 28곳, 현역 경선지역 11곳, 원외 단수지역 56곳, 원외 경선지역 12곳 등 모두 107곳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253개 지역구 중 76.3%인 193곳의 심사가 끝났다. 이날 발표로 더민주는 지금까지 23명(불출마자 5명 포함)의 현역의원이 물갈이됐다.

공천 심사 발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18대 국회에서 당 대표를 지낸 정세균 의원과 가까운 ‘정세균계’ 의원들의 공천 탈락이다. 앞서 지역구(광주 북구갑)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되며 공천배제된 강기정 의원(3선)과, 전병헌·오영식 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의원 등은 모두 ‘정세균계’로 꼽힌다. 정세균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11일 107곳 등 193곳 마무리
지금까지 현역 23명 ‘물갈이’
김한길 지역구 등 발표 안해
“앞으로 야권연대·통합 염두”

전 의원과 오 의원 모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가부투표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서울 강북갑(오 의원)의 경우 경쟁력이 낮고, 지역 상황이 상당히 안 좋은 것으로 나왔다”고 탈락 이유를 전했다. 오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2기 의장으로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대표적 인물로 분류된다.

전병헌 의원은 전 보좌진의 비리 때문에 공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전 의원의 전 보좌관과 비서관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각각 실형을 받았다. 김 대변인은 “친인척 측근, 보좌관 비리 등은 공관위의 공천 탈락 기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병헌 의원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입증된 검찰의 정치탄압을 악용해 공천탄압을 했다”고 반발하며 재심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입장을 내지 않았다. 두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더민주는 국민의당에서 야권연대를 요구하며 안철수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김한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의 공천 심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김성수 대변인은 “광진갑은 연대와 관계가 있다. 앞으로 통합, 연대를 염두에 두고 보류한 지역이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인 경기 안산 상록을(김영환 의원·국민의당), 경기 평택을(이계안 전 의원·국민의당) 등의 심사결과도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6선인 이해찬 의원은 공관위의 정밀심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공천 탈락 여부를 두고 논의가 오갔다. 당 안에서는 “‘친노 좌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이 의원을 공천배제해야 한다는 ‘정무적 판단’이 이뤄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면서, 김종인 대표가 사실상 이 의원의 용퇴를 압박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