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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유승민 지역구 무공천이 옳다” 기자회견 자청…김무성, 마지막 성의 표시? 면피성 뒷북?

등록 2016-03-23 22:31

친박근혜계 주도의 ‘패권 공천’에 무기력하다는 당내 비판을 받아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다시 마이크 앞에 섰다. 비박근혜계·친유승민계를 대거 탈락시킨 공천관리위원회의 ‘3·15 공천 학살’ 직후인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관위 결정 9곳에 대해 보류 또는 재의를 요구했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5시30분 여의도 당사에서 연 회견에서 공관위가 결정을 미뤄온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을) 공천 문제와 관련해 “공관위에서 합당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간에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공천을 받지 않은 채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려면 오늘 밤 12시까지 탈당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유승민 의원으로 공천하는 게 옳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대표 회견의 의미는 ‘공관위가 유승민 의원을 낙천시키고 이재만 전 구청장을 공천하면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을 거부하겠다’는 뜻이다.

김 대표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선 것은 ‘유승민 지키기’를 위한 ‘마지막 성의 표시’로 해석된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공관위와 최고위원회를 친박계가 다수를 장악한 상태에서 ‘유승민 컷오프’ 결정을 막아낼 방법은 없다”며 “그러나 공관위에서 정한 사람의 공천장에 당 대표 직인 날인을 거부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공언해온 ‘옥새 투쟁’을 대구 동을 지역구에 대해서는 반드시 실행할 것이란 얘기다. 달리 말해, 김 대표의 ‘무공천’ 선언은 이재만 전 구청장에게도 “꼭 출마하려면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가라”는 메시지다. 유승민 의원과 이재만 전 구청장이 ‘무소속 대 무소속’으로 맞붙을 경우 유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회법 사태 때 박근혜 대통령의 ‘유승민 원내대표 찍어내기’를 막아내지 못한 김 대표가, 유 의원을 위해 쓸 수 있는 최후의 카드가 ‘무공천’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면피성 뒷북’이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김 대표 회견에 대해 “이제 와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비박계 조해진 의원(재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이날 <와이티엔> 라디오에 출연해 “당 지도부에서 고립돼 있는 김 대표가 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려면 ‘나를 던지겠다’는 비상한 각오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며 “그냥 면피용으로 한마디 툭툭 던지고 액션 하는 정도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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