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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재인 “운동권 세력 배제론은 한쪽만 본것”

등록 2016-03-24 21:37수정 2016-03-25 16:33

김종인발 당정체성 논란에 선긋기
“중요한 건 국민과 친한 정당 되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최근 벌어지고 있는 ‘당 정체성’ 논란을 두고 “관념적이고 부질없는 논쟁”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주로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며 영남권 지원 유세만 해온 문 전 대표는 24일 손혜원(마포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본격적인 정치 재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저녁 7시 서울 서교동 손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요즘 우리 당의 정체성 논란이 일부에서 있었다”며 “저는 관념적이고 부질없는 논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당의 정체성은 중도개혁 정당,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확고하게 정립돼 있는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며 연 기자회견에서 “현재와 같은 일부 세력의 정체성 논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은 요원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촉발된 ‘당 정체성 논란’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이어 “(더민주는) 유럽식 스펙트럼에 따르면 사회민주주의 근처에도 못 가니 보수정당이고, 미국식 분류법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에 가까운 상대적 진보정당”이라며 “왼쪽으론 진보를 포용하고 오른쪽으론 합리적 보수까지 포괄하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스펙트럼을) 중도로, 합리적 보수로 더 확장해야 하고 유능한 전문가들을 더 많이 모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날 작심한 듯 정체성과 관련된 말을 쏟아냈다. 특히 비례대표 선정 과정을 일부에서 ‘김 대표와 운동권의 대결’ 구도로 몰고 간 것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당의 확장을 위해서 진보, 민주화운동 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쪽 면만 본 것”이라며 “우리 당은 한편으론 사회적 약자, 소수자, 소외계층까지 다 포용하고 껴안아야 한다. 미국 민주당은 우리 당보다 훨씬 진보, 훨씬 보수까지 껴안은, 대단히 스펙트럼이 넓은 정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정체성 논란보다 더 중요한 건 국민들과 더 편하고 더 친근하고 더 재밌게 함께할 수 있는 정당이 되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가 수도권 후보의 선거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에 서울 지역에서는 정치적 자리에 처음 방문한 건데 솔직히 손혜원 후보가 걱정돼서 왔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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