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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재인, 사전투표 이틀간 호남에…김종인, 마뜩잖은 동의

등록 2016-04-07 19:34수정 2016-04-07 21:40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4·13 총선 인천 남동갑·을에 출마한 박남춘·윤관석 후보 지원유세 도중 한 시민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인천/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4·13 총선 인천 남동갑·을에 출마한 박남춘·윤관석 후보 지원유세 도중 한 시민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인천/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호남행 부정적이던 김종인
“저항 달게 감수하려는 듯”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일부터 이틀간 호남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선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그간 호남 지역의 ‘반문재인 정서’를 들어 문 전 대표의 호남행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왔지만, 선거 막판에 이르러서도 호남에서의 지지세가 반등하지 않자 ‘고육책’ 차원에서 받아들인 걸로 보인다.

문 전 대표 쪽은 7일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8~9일 문 전 대표가 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8일 아침 광주를 방문한 뒤 9일 오후 전북 정읍·익산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후보자와 캠프 관계자들을 만난다. 전주에선 ‘시민과의 대화’ 및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인 뒤 9일 밤늦게 상경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쪽은 “이번 호남은 특정 후보 지원보다는 호남 민심에 귀 기울이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 ‘사과’, ‘경청’이 목적”이라며 “(광주에서) 특별한 형식 없이 여러 세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직접 진솔한 얘기를 듣고 거침없는 질타를 들어가며 민심 한가운데로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경남 지역에서 지원 유세를 시작하면서부터 그의 호남 방문 여부는 관심을 모았다. ‘반문 정서’가 형성돼 있는 호남 지역을 방문하면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시각과, 전국 선거를 치르는 때에 대권 주자로서 특정 지역 지원을 배제해선 안 된다는 시각이 엇갈려서다. 김종인 대표도 문 전 대표의 호남행을 두고 부정적인 시각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이번 호남 방문은 호남 지역 후보들이 여러 차례 문 전 대표에게 방문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광주 북을의 이형석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바다는 모든 강물을 가리지 않고 받아준다. 이제 바다가 되셔야 한다”며 “오셔서 매도 좀 맞으시고 광주 시민의 분노를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 동남갑의 최진 후보도 “문 전 대표가 광주에 오지 못하면 광주시민과 문 전 대표 간의 장벽은 되돌릴 수 없다”며 “분열주의자들, 수구세력들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을 과감히 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 대표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려’의 끈은 놓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의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아마 유세하러 가는 건 아닌 것 같고, 자기 입장을 사죄하거나 광주에서 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는가에 대해 나름대로 이야기를 하겠다는 것 같다”며 “많은 저항을 받더라도 본인이 달게 감수하겠다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민주의 한 당직자는 “김 대표가 호남 민심을 우려해 문 전 대표의 방문을 꺼려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전 대표는 우리 당의 큰 자산이라는 데 동의한다. 이번 총선을 넘어 대선까지 성공하려면 민심을 잘 읽으며 판단하자는 취지였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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