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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무성 “코미디 보는 심정” 안철수 “사실 확인부터”

등록 2016-10-17 20:56수정 2016-10-19 09:36

여야 잠룡 ‘송민순 회고록’ 반응
박원순 “새누리 염치도 잃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논란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받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다.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 사안을 대하는 여야 ‘잠룡’들의 태도에도 눈길이 쏠린다.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문 전 대표를 비판하는 반면, 야권 주자들은 ‘문재인 옹호’와 ‘신중론’으로 미묘하게 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전 대표는 17일 중진의원 간담회 뒤 기자들에게 “회고록 보도를 접하고 우리 모두가 아연실색했다. 마치 코미디를 보는 심정”이라며 “당사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확실한 입장을 밝히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회고록이 팩트에 입각한 것인지, 문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사실 확인이 중요하다”며 “문 전 대표가 ‘남들 얘기를 들어보니 이랬다고 한다’는 식의 해명을 했는데 납득하기 어렵다. 진실이 밝혀졌을 때를 감안해 생각 안 난다고 한 것 같은데,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통화에서 “회고록 내용이 맞다면 문 전 대표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지금 보여주는 문 전 대표의 태도다. 앞으로도 국가에 이런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에게) 미룰 건가”라고 꼬집었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는 인권에 대한 상식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히는 등 회고록 사태 초기부터 문 전 대표 비판에 앞장섰다.

야권 주자들은 대체로 문 전 대표를 옹호하면서, ‘색깔론’을 꺼낸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쪽이 지지율을 높이려 북한에 무력시위를 해달라고 요청한 ‘총풍 사건’을 언급하며 “국민은 누구나 (이번 회고록 논란의 진위를) 물을 수 있지만 새누리당은 그렇게 물으면 안 된다. 정치가 최소한의 염치도 잃었다”고 일침을 놨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7일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상대를 공격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 낡은 정치”라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문재인-북한 내통” 발언을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진실, 상식과 합리성에 기초하지 않은 종북몰이는 허깨비”라며 "당리당략을 위해 국리민복을 해치는 북한팔이, 종북몰이를 당장 중단하라”고 새누리당에 촉구했다. 김부겸 더민주 의원도 “기껏 ‘야당 죽이기’로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것은 민심을 거스르는 역리”라며 “궤도를 이탈한 새누리당이 정상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거들었다.

반면,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대표는 16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사실 여부에 대한 말씀을 하지 않았다. 사실 확인부터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은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정계 복귀’를 선언하기 전인 데다 송 전 장관과 가까운 탓에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미 엄지원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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