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인명진 “일본 같으면 할복” 작심비판

등록 2017-01-03 22:08수정 2017-01-04 15:44

친박 핵심 겨냥 “나 같으면 의원직 내놓고 농사짓겠다”
탈당 비박들엔 “똥 싸놓고 ‘똥 싼 적 없다’ 하면 되나”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3일 ‘작심발언’은 현란하고 거침없었다. 스스로 “목사라서 입만 열면 설교한다”, “수사력이 부족하고 정치적 언어를 잘 못 사용해 생각나는 대로 말한다”고 하면서도 그의 전방위 공격적 언사는 숨가쁘게 이어졌다.

인 비대위원장의 공격은 주로 서청원 의원 등 ‘친박 핵심’에 집중됐다. 그는 인적 청산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의 실패를 들어 “일본 같으면 할복한다. 정치적 도의고 나발이고 (자신들이 만든 정부가) 성공 못했으면 책임져야 그게 인간 아니냐. 나 같으면 국회의원직 내놓고 농사짓겠다. 사람 된 다음 정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옛날 맹장수술하면 꽉 쨌다. 요즘은 구멍 하나 뚫어서 안에 있는 핵만 도려낸다”며 친박 핵심의 탈당을 촉구했다. ‘친박 인적 청산 대상이 축소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옛날엔 창자도 이만큼 잘랐는데 요샌 의술이 발달해 문제 부분만 잘라 매면 된다. (그래야) 빨리 회복된다”고 받아쳤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오늘날 우리나라 국정의 어려움은 박근혜 정부 때만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 때부터다. 이 분(이 전 대통령)이 엠비(MB) 정부의 공과를 다 지고 나가는 거 아니겠냐”며 ‘가시’를 드러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탈당과 관련해선 “별로 머릿속에 없던 분인데, 큰 결단으로 어려운 당에 활로를 열어줘서 전직 대표로서 모범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친박 핵심’과 견줬다.

인 비대위원장은 개혁보수신당(가칭)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의 탈당을 거론하며 “그럼 그 전전직 대표는 어떻게 하는가”라고 말해 김무성 전 대표를 겨냥하는 한편, ‘친박 핵심 청산 뒤 신당 흡수설’을 부인하며 “여기(새누리당)에다 똥 잔뜩 싸고 도망가서 ‘난 똥 싼 적 없다’고 그러면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또 그는 “신당의 많은 분들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서 서민 아픔을 알고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라며 “서민보수라고 하면 국민들이 믿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반기문씨도 우리 당의 도덕적 기준에 맞아야 한다. 온다고 하더라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당 협력을 안 받으면 아무나 대통령 못 된다. 우리가 (대선주자를) 골라잡을 수 있다”며 “불임정당이라는데 인공수정도 가능하고, 양자 들이든지, 늦둥이를 낳을지도 모르고, 우리 당 안에 훌륭한 후보가 많다”고 강조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 정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