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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후보들 ‘첫 지상파 생중계’ 사전준비 만전

등록 2017-03-14 21:59수정 2017-03-14 22:15

토론회 이모저모
4명이 실제시간 60분…변별력 부족 “맹탕”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스튜디오에 모여 합동토론을 벌였다.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스튜디오에 모여 합동토론을 벌였다.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국회사진기자단
1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3차 합동토론회는 지상파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첫 토론회라는 점을 의식한 듯 후보자들 모두 사전 준비에 힘을 기울인 기색이 역력했다. 1·2차 토론회 당시 준비한 원고를 ‘낭독’하는 수준이었던 공통질문 응답에서도 후보자들은 원고를 읽는 사이사이 카메라와 눈을 맞추며 자연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도 눈에 띄게 나아졌다. 문재인 후보는 ‘최근 발표한 사회수당의 소요 재원이 얼마쯤 되느냐’는 이재명 후보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구체적 수치에 대한 언급 없이 정책에 대한 설명으로 갈음해 넘기는 노련함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좀 더 품 넓고 따뜻한 지도자 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더라’는 안희정 후보의 지적에 “저는 이웃집과는 잘 지내지만, 이웃집에 숨은 도둑들에게는 가혹하다”는 비유적 답변으로 시선을 끌었다.

개인 신상과 관련한 민감한 질문은 이번에도 역시 최성 후보의 몫이었다. 1차 토론회 때 안희정 후보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문제를 들춰냈던 최 후보는 이날도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개인적으로 유용한 부분은 왜 밝히지 않았느냐. 법원의 최종 판결문을 공개하라”고 날을 세웠고, 이재명 시장에겐 과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전력을 언급하며 “자신에겐 관대하고 남에겐 엄격한 자세로 어떻게 적폐청산을 하려느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안 후보는 “판결문은 도지사 선거 때도 공개됐다. 사실에 대해 인정을 했고 사과를 드렸다”고 답했고, 이 후보는 “충분히 제재 받았고 뉘우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를 두고도 변별력 없는 ‘맹탕 토론회’라는 지적은 여전했다. 90분의 토론 가운데 인사말, 마무리 발언 등을 뺀 60여분 동안 4명의 후보가 깊이있는 토론을 이어가긴 어렵다는 이유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짧은 시간 동안 여러 후보들이 토론하다보니 정책적 쟁점이 흐려지고,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허한 의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민생이나 경제 문제 등을 두고 차별성을 드러내기보다 ‘청산론 대 통합론’ 같은 추상적 의제를 놓고 다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안희정·이재명 후보가 요구하는 무제한 자유토론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이세영 엄지원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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