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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홍준표 “보수우파 대통합은 역사적 책임”

등록 2017-04-11 22:08수정 2017-04-12 14:43

“미 항모 오면서 안보대선 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운데)가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둘러보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운데)가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둘러보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보수우파 대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에 대한 책임이다. 좌파가 집권하면 우리는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11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을 찾아 ‘좌파집권 저지’를 주장하는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번 대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양강 구도로 굳혀져 가는 상황에서 보수층의 단합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보수 대통합의 상대인 바른정당을 향해서는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

홍 후보는 보수가 위기에 처한 원인을 박근혜 정부의 실정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있다고 보면서도 “우리는 더 이상 여기에만 얽매여 있을 수는 없다”며 “지금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은 지난 좌파정권 10년 동안의 대북정책이 지금과 같은 국가안위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좌파정권 10년 동안 수십조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햇볕정책으로 포장되어 북한으로 넘어갔고, 그 돈이 북한의 핵개발 자금으로 전용돼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특별사면을 총괄하는 민정수석, 문재인 후보가 가석방도 모자라 복권까지 시켜줘 통진당에, 이석기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문을 열어준 것”는 등의 말을 쏟아내며 색깔론을 제기했다. 홍 후보는 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좌파 1중대, 좌파 2중대”는 기존 주장을 거듭하며 “우리가 흩어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며 보수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도 “우리가 지지율이 바닥이었던 것은 이번 대선이 탄핵의 연장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미국 항공모함이 올라오면서 탄핵 대선이 이젠 안보대선으로 프레임이 바뀌었다. 이제 반격의 계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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