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심상정 “홍준표, 세금으로 사모님 생활비 지급” 발언에…

등록 2017-04-13 18:09수정 2017-04-14 17:24

심, 대선후보 토론회서 “환수해 청년일자리 만들겠다” 공격
홍 “대통령 될 일 없으니 그런 꿈 안꿔도 된다” 발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선 주자들의 첫 티브이 토론회에서 특유의 거침없는 언사를 선보였다.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초청 합동토론회(SBS·한국기자협회 공동주최)에서 홍 후보는 상대 후보에게 ‘좌파’ 딱지를 붙이거나,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는 “대통령 될 일 없으니, 그런 꿈 안 꿔도 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여러 차례 사회자의 제지를 받았다. 정책질의 시간에 홍 후보가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를 향해 “강남좌파가 됐다”고 하자, 사회자인 김성준 에스비에스(SBS) 앵커가 “정책 질의에서 좀 벗어난 것 같다. 정책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요구했지만, 홍 후보는 “강남좌파는 정책 문제다”며 사회자의 제지에 아랑곳 하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다. 유 후보는 “강남좌파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홍 후보는 뼛속까지 서민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재벌·대기업의 이익 대변하는 아주 낡은 보수가 하던 정책들을 계속 고집한다”고 반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질의할 때에는 홍 후보가 지속적으로 엉뚱한 대답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안 후보가 “경남 창원의 견실한 중소기업이 자꾸 어려워지고 있다. 대책이 있느냐”고 하자, 홍 후보는 “다른 후보들은 중소기업부 설치한다고 하는데, 전 그렇게 보지 않는다. 대기업과의 협력관계가 좋아지면 중소기업은 살아날 것”이라고 답했다. 다시 안 후보가 “연구개발이 중요한데, 대기업말고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은 어떻게 강화하냐”고 묻자, 홍 후보는 “그건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연구개발하고 투자하려면 감세 정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다시 안 후보는 “전 중소기업 말하는 거다. 그런다고 투자가 늘어나냐”고 하자, 홍 후보는 “투자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감세 정책 취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가 답답한 듯 “저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특정해서 말하는 거다. 과연 (감세가) 효과가 있겠냐”고 하자, 홍 후보는 “안 후보가 중소기업 경영해 봤을테니, 제가 집권하면 고견을 잘 듣겠다”고 답했다.

홍 후보와 심상정 후보 사이에는 더욱 격한 언사가 오고갔다. 심상정 후보가 “집권하면 민주노총, 전교조를 응징하겠다고 했다. 어떻게 할건가”고 묻자, 홍 후보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여기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에 심 후보는 “헌법 파괴 정당다운 발상”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부정 축재한 재산 다 환수하고 홍 후보가 국민세금으로 특수활동비 지급한 것을 사모님 생활비로 드리는 이런 돈 알뜰하게 챙겨서 청년 일자리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는 홍 후보가 “2008년 여당 원내대표(국회운영위원장 겸직) 시절 매달 국회대책비로 4000만∼5000만원씩 나와 이 중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줬는데 이를 모았다”고 2011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을 심 후보가 겨냥한 것이다. 홍 후보는 이 발언을 듣고서 심 후보에게 “대통령 될 일 없으니까, 그런 꿈 안 꿔도 된다”고 말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언니가 보고 있다 60회_문재인이 볼펜 한 자루만 들고 토론회 간 이유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선거법위반 1심 중형 받은 이재명,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에 촉각 1.

선거법위반 1심 중형 받은 이재명,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에 촉각

‘한동훈 가족’이 썼는지 안 밝히고…친한 “한동훈 죽이기” 방어막 2.

‘한동훈 가족’이 썼는지 안 밝히고…친한 “한동훈 죽이기” 방어막

조국, 다음달 ‘자녀 입시비리’ 대법 판결 “사과나무 심겠다” 3.

조국, 다음달 ‘자녀 입시비리’ 대법 판결 “사과나무 심겠다”

한국 불참한 사도광산 추도식…‘강제동원 삭제’ 굴욕외교가 부른 파행 4.

한국 불참한 사도광산 추도식…‘강제동원 삭제’ 굴욕외교가 부른 파행

검사로 돌아간 한동훈, 이재명 유죄 ‘반사이익’ 어림 없다 5.

검사로 돌아간 한동훈, 이재명 유죄 ‘반사이익’ 어림 없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