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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 공수 균형 잡으며 선전…안, 스스로 네거티브에 갇혀

등록 2017-04-24 21:37수정 2017-04-25 17:35

-한겨레 대선자문단이 본 3차 토론-

심, 사회자 역할 병행 돋보여
홍, 돼지흥분제 이슈에 허둥
유, 보수색 강화 장점 빛바래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 가운데 외교·안보 분야에서 신뢰할 만한 경륜과 식견을 갖춘 사람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유권자들로선, 참모와 관료 등 주변 의견을 경청하며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대선후보 3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대해 조세영 한겨레 대선정책자문위원(동서대 일본연구센터 소장)은 24일 이렇게 평가했다. 조 위원은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파악하기엔 턱없이 미흡했다. 그나마 국방개혁 문제를 두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주고받은 논쟁 정도가 정책토론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다른 자문위원들 견해 역시 비슷했다. 박원호 위원(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은 “후보자들이 (이기고 지는) 게임처럼 토론회에 임하고 있다. 준비된 자료 없이 토론하다보니 정책적 차별성은 드러나지 않고 중구난방식 ‘뷰티 콘테스트’처럼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희웅 위원(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도 “회차가 진행되면 개선될 것이라 기대했는데, 공방의 패턴 뿐 아니라 내용마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자에 대한 평가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신진욱 위원(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차 토론회에 견줘 공격과 방어의 균형을 잘 잡아 선전했고, 심상정 후보도 분명한 주장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원호 위원은 “심상정 후보가 거의 사회자 역할까지 하며 토론 흐름을 잡아가는 게 돋보였다. 문재인 후보는 어떤 공격에도 안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을 보면서 준비를 많이 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평가는 인색했다. 박원호 위원은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기보다 ‘네거티브에 대한 네거티브’에 집중했다”고 꼬집었고, 신진욱 위원은 “(‘엠비 아바타’ 등) 자신에 대한 부정적 낙인들을 스스로 부각시켜 유권자들에게 이를 각인시키는 실수를 범했다”고 평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후보에 대해선 평이 엇갈렸다. 윤희웅 위원은 “유 후보는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자신감으로 자신감있고 공세적으로 임했다. 홍 후보자도 초반에 ‘돼지 흥분제’ 이슈로 당황하는 듯했지만 안보 이슈에서 차별화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신진욱 위원은 “유 후보는 뛰어난 논쟁 능력을 재확인시킨 것과 별개로 강경보수 이미지가 너무 강해져 홍준표 후보와 차별화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세영 김지은 기자 monad@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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