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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유승민 “자유한국당 낡고 부패한 보수 궤멸할 것”

등록 2017-05-02 22:34수정 2017-05-02 23:00

정치적 위기에도 대선 완주 의지
“배 12척 남았던 이순신 장군 생각”
후원금·입당 신청 ‘응원’ 봇물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호가 주관한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호가 주관한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치국평천하’를 꿈꾸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제가’를 못 하고 흔들리고 있다. 대선을 일주일 앞둔 2일, 소속 의원 10여명이 후보 단일화를 거부한 유 후보에게 책임을 돌리며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유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동료 의원들의 탈당 사태에 대해 “어렵고 힘든 길을 같이 가고 싶었는데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분들 심정도 이해한다. 제가 부덕한 부분도 분명히 있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5월8일 자정까지 국민에게 선거에 출마한 이유를 말씀드리고 9일 국민 선택을 받겠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도 “매일 제 자신에게 ‘왜 정치하느냐’고 묻는다. 자유한국당의 낡은, 부패한 보수는 궤멸할 것이다. 이제는 정의롭고 따뜻한 보수가 필요하다. 배가 12척 남았다는 이순신 장군 생각한다. 개혁보수의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탈당파 의원들의 명분 없는 행태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높지만,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유 후보의 리더십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 후보가 자신의 지지율이 낮은 상황이면 적극적 자세로 의원들을 설득하며 공감을 이끌어야 하는데 자신만 정의롭다는 식으로 전혀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 안팎의 지지자들은 어려움에 처한 유 후보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평소 하루 50여건이던 10만원 안팎 소액후원금이 이날은 6배인 300여건이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당원 가입 신청도 평소보다 10배 정도로 늘었다고 한다.

유 후보는 대선 뒤에도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함께 바른정당을 추슬러 개혁보수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가 위기를 딛고 완주해 기대 이상의 표를 얻을지, 그동안의 여론조사처럼 5% 이하의 득표에 그칠지에 따라 그의 미래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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