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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절박한 여당 ‘투톱’도 고개 숙여…‘김명수 인준’ 통과 될까

등록 2017-09-18 22:31수정 2017-09-18 23:02

추미애·우원식 “유감” 공개 사과
표결 향배 쥔 국민의당 ‘달래기’

국민의당 “절차는 협의” 한발 뒤로
“인준은 자율투표” 밝혀 통과 안갯속
한국당 “직권상정되면 표결엔 참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짓고 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 부결 직후 국회의 무책임을 자문하는 과정에서 제 발언으로 행여 마음 상한 분들이 계신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야당에 사과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짓고 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 부결 직후 국회의 무책임을 자문하는 과정에서 제 발언으로 행여 마음 상한 분들이 계신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야당에 사과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더불어민주당의 ‘투톱’인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국민의당에 쏟아냈던 발언에 유감을 나타냈다. 국민의당도 이에 화답해 임명동의안 처리 절차에 응하겠다고 밝히며 강경했던 분위기를 한결 누그러뜨렸다.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는 국민의당과 사전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당이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통과까지 협조할지 관심이 쏠린다.

추미애 대표는 18일 오전 경기 광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제 발언으로 마음 상한 분이 계신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시대 과제와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유감을 표함에 있어 머뭇거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의 과도한 얘기로 국민의당을 불편하게 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개 사과했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11일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다음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을 향해 “땡깡 부린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회 행사에서도 공개적으로 “골목대장도 하지 않을 염치없는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적폐세력과 함께한 국민의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반발하며 “당사자들이 사과하지 않으면 민주당과는 어떤 절차적 논의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의 유감 표명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에 야당이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24일 이전에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당·청이 나선 것이다.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인사청문특위에서 ‘적격·부적격’을 병기해 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입장이고, 바른정당도 김 후보자에는 ‘부적격’ 의견이지만 처리 절차에는 동참할 뜻을 나타냈다. 청문특위 위원 13명 가운데 주호영 위원장(바른정당), 민주당(5명), 국민의당(2명) 등 8명이 보고서 채택에 찬성이고, 5명(자유한국당)이 반대하는 셈이다. 이날 보고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던 청문특위는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회의가 불발됐다. 주호영 위원장은 통화에서 “여야가 본회의 개최 날짜에 합의하면, 특위에 자유한국당이 불참하더라도 회의를 열어 보고서를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청문특위에서 보고서 채택이 안 될 경우엔 정세균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할 수도 있다. 자유한국당은 “본회의에 직권상정하더라도 표결에는 참여하겠다”고 밝혀, 어떤 식으로든 본회의 표결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본회의 표결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를 장담할 순 없다. ‘자율투표’ 방침을 정한 국민의당에서 의원 절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지 않으면, ‘제2의 김이수 사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의 한 의원은 “현재로선 찬반이 반반”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의장은 김명수 후보자 본회의 표결에 대비해, 19~30일 예정됐던 국외순방 일정도 무기한 연기했다. 최혜정 송경화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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