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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언주, 통합 반대파에 “소신이라면 보내드릴 수밖에”

등록 2017-11-20 10:00수정 2017-11-20 14:15

국민의당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 등 향해
“과거 세력을 따라서 나갈 분들 별로 없을 것
햇볕정책은 당시에 유의미, 지금은 전략적 선택할 때“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여부를 두고 국민의당이 21일 당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이언주 의원이 통합 반대파를 향해 ”만약에 소신을 지켜야겠다면 보내드릴 수밖에 없지 않는가. 그런 말씀들도 일부 의원님들이 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최악의 경우도 각오하고 바른정당과의 손잡는 걸 가시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분당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생각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중도보수 통합론을 지지하는 세력에 맞서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 등이 ‘평화개혁연대’라는 모임을 만들어 충돌하고 있다.

이 의원은 ‘평화개혁연대’를 ‘과거 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는 “정치라는 것이 세력으로 하는 것인데 그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서로 간의 견해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은 그렇게 가시면 결국 미래 세력과 과거 세력의 대결처럼 갈 가능성이 많다”며 “과거 세력을 따라서 이렇게 나가실 분은 별로 없을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평화개혁연대’가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자유한국당으로 바른정당 의원들이 간 것과 다르다. 자유한국당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함께 하자고 했다. 그런데 (통합 반대파들이) 만약에 나가시면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얘기인데 지금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함께하자 이렇게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고 바른정당이 반으로 쪼개진 것과 자신들의 상황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반대파들이 햇볕정책과 호남을 근거로 “노선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며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국민통합포럼(국민의당-바른정당 의원 모임)에서 토론을 해서 내린 결론은 햇볕정책은 그 당시 시대에는 유의미했다, 그러나 이제는 제재든 대화든 한쪽이라기보다는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때이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평화개혁연대를 겨냥해 “제가 생각할 때는 정치라는 것은 자기 소신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저는 그 소신이 제 입장에서 별로 이해는 가지 않는다. 그러나 굳이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보내드릴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런 말씀들도 일부 의원님들이 한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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