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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영선 “MB 변호사비 없다? 차명재산만 해도 어마어마”

등록 2018-03-14 10:35수정 2018-03-14 11:13

박영선 민주당 의원 라디오 인터뷰
이명박 전 대통령 쪽 “변호인단 구성에 어려움” 발언에
“전두환 29만원 발언과 같은 맥락”
“김윤옥 명품백 의혹 2007년에도 소문 돌아”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변호인단 선임에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 전 대통령쪽 주장에 대해 “다스에 그동안에 숨겨놨던 차명재산만 찾아내도 아마 수천 명이 먹고살 재산이 될 것이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시피비시>(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나와 “소가 웃을 일 아닐까 한다. 엠비(MB·이명박 전 대통령) 차명계좌만 해도 지금 어마어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인 13일 이 전 대통령 쪽 김효재 전 정무수석은 “아시다시피 대통령께서는 전 재산을 사회 환원하셨다. 서울시장 4년 동안 월급도 한 푼도 안 받으셨다. 변호인단은 매우 큰 돈이 들어가는데 거기 약간에 어려움이 있다”고 기자들에게 밝힌 바 있다. 박영선 의원은 이를 꼬집으며 “제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여기저기 땅도 많다. 굉장히 차명재산이 많이 있다. 그리고 다스가 본인 것이라고 밝혀졌지 않았냐. 이미 구속 기소장에다가 ‘MB 것이다’ 라는 것이 한 번 나왔었다”고 이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전에 전두환 대통령이 과거에 ‘내 통장에 29만원밖에 없다’ 이렇게 이야기한 것하고 거의 같은 맥락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해 준비해온 대국민메세지를 읽고 난 뒤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해 준비해온 대국민메세지를 읽고 난 뒤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김윤옥 여사 돈다발 명품백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의원은 “사실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왜냐하면 2007년 대선 때부터 그런 소문이 돌았었다”고 말했다.

한편, 곧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박 의원은 미세먼지 대책으로 대중교통 무료정책을 시행하다 접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지금까지 150억을 쓰셨다. 그 돈이면 수소충전소를 지금 6개를 만들 수가 있다. 충전소 문제만 해결되면 저는 수소전기차가 미세먼지를 걸러서 친환경적인 요소를 제공하는 것이 훨씬 더 미래지향적이고 앞으로 경제적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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