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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경찰도 검찰도 ‘버닝썬’에 뒤늦게 ‘호들갑’

등록 2019-03-14 19:07수정 2019-03-14 20:39

민갑룡 청장 “경찰 명운 걸겠다…
승리 입대해도 수사 차질 없을 것”
박상기 장관 “서울중앙지검 이첩”
나란히 국회 출석해 발본색원 의지

이낙연 총리 “수사 결과로 답해야”
민갑룡 경찰청장이 14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민갑룡 경찰청장이 14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민갑룡 경찰청장이 14일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명운이 걸렸다는 자세로 전 경찰 역량을 투입해 범죄와 불법을 조장하는 반사회적 풍토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 사건에 경찰 유착 의혹이 나오는 데 대한 여야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국민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 클럽뿐 아니라 전국 단위의 유사 업체에 대해서도 마약, 성폭력,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 경찰관 유착 의혹 부분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진행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조리 행위를 발본색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2016년 가수 정준영씨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고의로 부실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담당 경찰의 설명이)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그 부분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또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입건된 그룹 빅뱅 소속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오는 25일 군에 입대하는 데 따른 수사 차질 가능성에 대해선 “절차와 시간상 지금보다 번잡함이 생기겠지만 수사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행안위에선 경찰 유착 의혹과 수사 미흡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건은) 폭력, 마약, 성폭행, 경찰 유착 의혹까지 영화 같은 비리 종합판이 됐다”며 “경찰이 계속 뒷북을 친다는 지적이 따갑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경찰이 수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14일 오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상기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14일 오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사법처리된 전직 경찰만의 비호로 이처럼 거대한 비리가 계속될 수 있었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에 수사 결과가 응답해야 한다”며 “경찰은 끝까지 추적해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경찰이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는 게 맞느냐’는 이춘석 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경찰이 연루됐다는 보도가 있어서 (이번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할 계획”이라며 “배당은 서울중앙지검으로 했는데 직접 (검찰이) 수사할지 경찰 수사를 지휘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경화 서영지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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