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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노웅래 “계파 없어 유연성 소통으로 당 쇄신”

등록 2019-05-06 04:59수정 2019-05-06 07:34

기호 2번 노웅래 의원
개방적 인물 선택해야 희망
선거 국면에서 청와대에
당 목소리 내는 것 주저 안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아 집권여당의 원내 전략을 총괄할 새 사령탑이 8일 선출된다. 이번에 뽑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을 설득해 국정과제를 입법화하면서 내년 4월에 치를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된다. 기호 1번 이인영, 2번 노웅래, 3번 김태년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선거를 사흘 앞둔 5일, 세 후보는 유권자인 의원 128명의 표를 한 표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분주한 휴일을 보냈다.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며 경색된 국회 정상화 해법과 총선 승리 전략과 관련해 노웅래 후보의 생각을 들어봤다.

“민주당에 가장 절실한 것은 소통이다. 소통하지 않으면 혁신도 승리도 불가능하다.”

기호 2번 노웅래(62·3선) 후보는 정국 경색의 원인이 ‘대화 부재’에 있다며 “경청하고 설득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자신이 집권여당 원내대표로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당내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은데다 오랜 기자 생활을 통해 갈고닦은 유연성과 친화력이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어낼 최적의 자질이라는 것이다. 그는 “배타적이거나 폐쇄적인 사람이 아니라 개방적인 인물이 나서야 국민들께 민주당이 ‘희망 있는 당’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며 확실한 계파 기반이 없는 것은 약점이 아닌 강점이 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꼽은 것도 ‘소통 능력’이었다. 노 후보는 <매일경제>와 <문화방송>(MBC)에서 21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2004년 17대 국회에 입성할 당시엔 국회의원으로는 드물게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명함에 넣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노 후보는 “나는 기본적으로 ‘말이 통하는 사람’이다. 장외투쟁을 벌이는 자유한국당도 국회로 들어오게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정책 유연성’도 강조했다. 노 후보는 “민주당이 개혁을 하면서 ‘우리만 옳다’는 태도를 취해 비판을 받았는데, 외연을 확대하려면 인물·정책 모두 유연해져야 한다. 21대 총선 승리 역시 유연함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가 ‘유연한 변화’가 필요한 정책으로 꼽은 것은 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 근무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패스트트랙에 올린 법안은 ‘정부안’에 가깝지 민주당 의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법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개혁 동력이 떨어질 것을 염려해 당청 관계에서 이견을 내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선거 국면이다. 선거를 치르고 그 결과에 책임져야 하는 당이라면 자기 목소리 내는 것을 주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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