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인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새벽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운동의 거목이었던 여성지도자 이 여사의 삶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한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변브리핑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여사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현대사였다. 여성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 평화운동가였던 이 여사는 새 시대의 희망을 밝히는 거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수석대변인은 “여성지도자로서 항상 역사의 중심에 서서 끊임없이 더 좋은 세상의 등불을 밝혔던 이 여사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다. 이제 이 여사를 김대중 전 대통령 곁으로 떠나보내며, 이희호 여사께서 영면하시길 기도한다”며 “사랑과 헌신, 정의와 인권을 위해 몸 바친 이 여사의 삶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하며, 민주당이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모든 국민이 더불어 잘사는 세상,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화해와 협력의 한반도 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이 여사가 지난 10일 오후 11시37분 소천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올해 3월부터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