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빈소에 영정이 놓여있다. 공동취재사진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이 11일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별세 소식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우자이기 이전에 여성운동의 초석을 닦고 노인과 장애인, 빈곤층 등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여성 지도자였다”고 애도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재단 누리집에 ‘이희호 여사가 소천하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든든한 동행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장의 길을 함께 걸었다”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부부의 인연을 언급하며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다. 노 대통령 서거 당시 ‘내 몸의 절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라고 말씀하셨던 김 대통령께서 세상을 떠나고 두 영부인은 더 깊은 위로와 정을 나누며 교류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앞줄 오른쪽 둘째)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맨 오른쪽) 등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선양광장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앞줄 왼쪽은 김 전 대통령의 장남 홍일씨.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또 “이 여사는 2009년 10월21일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를 만나는 것으로 김 대통령 서거 후 첫 바깥활동을 시작하셨다. 건강이 허락했던 2014년까지 5월이면 늘 봉하를 방문해주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노무현재단은 추모의 글과 함께 2005년 6월 6·15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서 이 이사장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악수하는 모습 등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찍힌 사진 4장을 공개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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