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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나경원 “문 대통령이 안보의 가장 큰 위협”…한국당 또 ‘안보공세’

등록 2019-07-28 18:14수정 2019-07-28 21:29

황교안 “대통령, 북한 편…나라 누가 지키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북핵안보특위-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 하고 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북한 편에 서 있으면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은 누가 지킨단 말이 냐”며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왼쪽)도 “문 대통령이 우리 안보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북핵안보특위-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 하고 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북한 편에 서 있으면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은 누가 지킨단 말이 냐”며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왼쪽)도 “문 대통령이 우리 안보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문재인 대통령이야말로 안보의 가장 큰 위협 요소”라고 주장했다. 전날 ‘9·19 남북군사합의를 폐기하라’고 주장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이날 “대통령과 이 정권이 북한 편에 서 있으면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은 누가 지킨단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처 국면에서 정부 비판에 집중하다 ‘역풍’을 맞았던 한국당이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러시아 영공침범 사건 도발 등을 계기로 ‘안보 공세’에 정부 비판의 타깃을 옮겨간 모양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북한을 대변해주는 청와대는 인질이 인질범과 동화·동조되는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져 있다”며 “오기에 가까운 현실 부정”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핵무기보다 무서운 것이 바로 굴종적 태도다. 문재인 대통령이야말로 우리 안보의 가장 큰 위협 요소”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도 “북한의 명백한 도발에 침묵하는 정권이 정상적인 안보정권인가. 이러니 종북세력들이 북한 핵도 우리 것이라고 공공연히 국민을 선동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문 대통령이 집요하게 한-미 동맹을 흔들어놓은 결과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미국 위협이 아니어서 괜찮다’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 국방의 핵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한-미 연합 전력마저 사실상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전날에도 입장문을 내어 “문 대통령이 직접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해 북한 제재 강화에 나서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주장은) 제1야당의 대표가 한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준”이라며 “외교적 식견도, 안보 전략도, 지도자적 지혜와 리더십도 모두 낙제점이다. 공안검사 경력과 탄핵당한 정부에 부역한 수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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