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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조국 “서해맹산 정신으로 검찰개혁 완수”…야 “편가르기 개각”

등록 2019-08-09 21:42수정 2019-08-09 22:11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입장을 말한 뒤 엘리베이터로 이동하고 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입장을 말한 뒤 엘리베이터로 이동하고 있다.
9일 단행된 개각의 핵심은 단연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입지를 굳힌 조 후보자의 행보 자체가 정치권 안팎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조 후보자는 “검찰 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후보자는 이날 지명 뒤 법무부 관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꾸렸다. 오후에 이곳에서 “뙤약볕을 꺼리지 않는 8월 농부의 마음으로 다시 땀 흘릴 기회를 구하고자 한다.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서해맹산(誓海盟山)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 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는 소감을 발표했다. ‘서해맹산’은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에서 읊은 한시로 “바다에 맹세하니 어룡이 감동하고 산에 다짐하니 초목이 알아듣는다”는 내용에서 따온 말이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이순신 장군의 맹세에 빗댄 것이다.

또 그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 대한민국의 국무위원이 된다면, 헌법정신 구현과 주권 수호,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세상 여러 물과 만나고 내리는 비와 눈도 함께하며 멀리 가는 강물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여야의 반응은 갈렸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조 전 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건 사법개혁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조 전 수석의 임명은 그 자체가 ‘신독재국가’의 완성을 위한 검찰의 도구화”라며 “야당과 전쟁을 선포하는 개각”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개각이 아니라 인사이동 수준”이라고 비꼬았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내 편 네 편, 극단적인 이분법적인 사고로 무장한 사람에게 법무부 장관이 말이 되느냐”며 “대통령의 ‘각별한 조국 사랑’이 빚은 ‘헛발질 인사’ ‘편가르기’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가 난관이 적지 않을 인사청문회를 넘어선다면 향후엔 상당히 과감하고 빠른 개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민정수석 시절 야당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문 대통령의 변함없는 신뢰를 바탕으로 사법개혁 밑그림을 그린 바 있다.

정치권에선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서 사법개혁에 성과를 낸다면 그의 정치적 위상도 ‘장관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적폐청산’을 주도한 참모라는 상징성이 있는데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 이후 벌인 ‘에스엔에스(SNS) 여론전’을 통해 지지자들 사이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4월 총선 출마 가능성도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김미나 최우리 임재우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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