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 비례대표 후보의 30% 이상을 20·30대 청년으로 추천하자고 민주당에 공개 요청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 혁신의 시작은 인적 혁신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오전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해 5월 여야가 합의한 청년기본법이 오늘 정무위원회 소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누구나 청년들 어려움에 공감함에도 논의가 늦어진 것은 청년 국회의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내년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 추천에서 최소 30% 이상을 20·30세대로 추천할 것을 당에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무슨 일이든 현재 그 일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잘 안다”며 “청년을 위한 정책은 청년 국회의원이 체감도 높게 더 잘 만들 수 있다. 청년 세대의 정치불신도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평균 나이는 55.5살로 역대 최고령이다. 17대 국회 평균 51살, 18대 국회 53.7살, 19대 국회 53.9살로 갈수록 고령화되는 추세다.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20대는 아예 없고 30대는 단 3명뿐이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비례)이 올해 33살,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비례)이 36살, 정은혜 민주당 의원(비례)이 36살이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39살에 당선됐으나 올해로 42살이다.
김 최고위원은 ‘인적혁신론’도 들고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의 생산적 논의를 실종시키고 국민 갈등을 유발하는 선악 이분법과 극단적인 진영논리를 타파하기 위해서라도 미래지향적인 20·30세대 국회의원이 많아져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국회의 혁신이 있어야 할 것이고 국회 혁신의 시작은 인적 혁신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