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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광진 이광재, 고양 고민정?…공천참고용 동시다발 여론조사에 여의도 ‘뒤숭숭’

등록 2020-01-08 20:53수정 2020-01-09 02:01

조사 결과 당내 극소수만 공유
당사자가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출마·포기 설득 근거로 쓰여 주목
후보서 빠진 지역위원장 항의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 대진표를 짜기 위한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면서 여의도 정가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조사 결과가 당내 극소수에만 공유되는 ‘참고용’이지만, 의외의 인물이 의외의 지역에 등장한 까닭에 다양한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출마 후보군에 넣어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최근 출마 의사를 내비친 김 전 부총리는 충청 지역에, 갓 사면을 받은 이 전 지사는 강원 지역 출마가 예상됐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한겨레>에 “해당 지역에 어떤 사람이 적합할지 당 전략기획위원회에서 검토차 해본 것”이라며 “후보에 오른 분들은 아직 출마 의사가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에 송영길 의원을, 경기 고양에는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을 넣어서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 송파갑에서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한 이탄희 변호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서울 동작을에서는 강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여론조사 후보군에 포함됐다.

여론조사는 그 자체로 ‘출마설’을 퍼트리며 이목을 끄는 효과가 있지만,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고 해서 출마 여부를 확정지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론조사는 결과에 따라 당이 탐내는 인재에게 출마를 권유할 구실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경쟁력 없는 후보에게 포기를 설득하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 실제 후보군에 포함된 당사자의 뜻과 무관하게 이뤄지는 여론조사도 태반이다. 앞서 전북 군산 지역에서 여론조사 후보군에 포함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왜 출마 생각도 없는 사람을 넣었느냐”며 민주당에 항의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반대로 해당 지역에서 활동 중인 지역위원장 등이 여론조사 후보군에서 빠졌다는 이유로 거센 항의를 하는 경우도 있다. 특정 후보를 빼고 여론조사가 진행되면 해당 지역에 “당에서 ㄱ후보는 약하게 본다”는 인식이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 전략업무를 맡았던 경험이 있는 민주당의 한 의원은 “여론조사의 부수적인 효과가 커서 조사할 지역이나 후보를 상당히 신중하게 고른다. 여론조사 결과도 당 대표, 전략기획위원장, 조사를 위한 실무자 등 극소수만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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