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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떠난 자리, 호남 기반 정치세력 ‘통합’ 불지핀다

등록 2020-01-30 21:25수정 2020-01-31 10:22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안 전 대표를 지지하며 탈당 동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안 전 대표를 지지하며 탈당 동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면서 그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연쇄 탈당이 본격화하고 있다. 안 전 의원이 탈당으로 사실상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와 결별 수순을 밟으면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군소 정치세력의 통합 논의도 시작되고 있다. 안 전 의원도 별도 신당 창당을 선언한 터라, 총선을 앞둔 제3지대가 당분간 안갯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등 당원 10여명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 전 의원이 그동안 중도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당을 떠나 다시 광야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며 “주요 활동가들이 1차로 탈당을 결행해 안 전 의원과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과 지역위원장 4명 등 평당원 451명이 탈당했다. 31일에도 수백명의 당원이 탈당을 예고해 집단 탈당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안 전 의원과 신당을 창당한 뒤 탈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안철수계 비례대표 6인은 의원직이 상실되면 정치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탈당 없이) 의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안 전 의원과 함께 신당을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호남계 의원들은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사실상 안 전 의원과 결별 수순에 접어들었다. 주승용·박주선·김동철 등 호남지역 의원들은 대신 손학규 대표의 2선 퇴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조만간 손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철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안 전 의원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리더십은 변한 게 없다는 판단”이라며 “손 대표가 조만간 2선으로 물러난 뒤 바른미래당을 플랫폼 삼아 모든 정치세력을 포함하는 대통합 개혁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의 탈당은 역으로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 기반 정당들의 통합 논의에 물꼬를 터줬다.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이 제3지대에 동참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안철수는 안철수의 길을 가고, 대안신당은 대안신당의 길을 가겠다”며 3당 협의체 가동을 촉구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이날 “본격적인 다당제 시대 개막을 위해 제3의 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제3지대 통합에 동의하는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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