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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진중권 “정봉주 ‘위험한 사고방식’…절대 정치인 돼선 안돼”

등록 2020-02-09 11:45수정 2020-02-09 11:52

개인 페이스북에 글 올려
“지상파 방송 동원해 알리바이 조작
…정봉주는 더 큰 거짓말도 할 사람”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6일 오후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인근 한 카페에서 회의 결과를 기다리다 취재진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6일 오후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인근 한 카페에서 회의 결과를 기다리다 취재진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던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4·15 총선 출마 적격 여부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봉주씨 같은 인물은 절대 정치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진중권 전 교수는 8일 개인 페이스북에서 “정봉주씨는 법원에서 성추행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받았다고 (주장)하지만 법원 판결은 그저 유죄를 인정할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뜻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겨우 1심이 끝났을 뿐. 2심과 3심에선 뒤집힐 수 있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정 전 의원의 거짓말도 문제 삼았다. 진 전 교수는 “닉슨 대통령의 탄핵 사유도 도청이 아니라 거짓말이었다”며 “미투 사건 때 정봉주씨는 자신은 여의도 호텔 커피숍에 간 적이 없다고 했다가 들통이 났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또 “정봉주씨는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과 지상파 방송까지 동원해 알리바이를 조작했다”며 “이런 사람은 이보다 더 큰 규모의 거짓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이 얼마 전 금태섭 민주당 의원을 ‘내부의 적’으로 몰아 공격한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진 전 교수는 “정봉주씨는 금태섭 의원의 의견을 반박하는 대신에 그를 ‘내부의 적’으로 규정해 그의 존재를 제거하려고 한다. 위험한 사고방식을 가졌다”며 “민주적 소통의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 전 의원의 ‘막말’ 전적도 공격했다. 진 전 교수는 정 전 의원이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너 한번 만나면 죽여버려. 이 ×만한 ××야” “전국의 40개 통일된 조폭이 다 내 나와바리(구역)야. 까불지 마” 등의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오전 정 전 의원의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성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보류했다. 이미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정 전 의원 관련 판정을 내리지 못하고 미룬 바 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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