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정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4·15 총선을 앞두고 경기 고양정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며 “문재인 정부의 3기 신도시 정책은 일산 주민을 희생양으로 삼는 악수 중의 악수”라고 비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선 ‘아마추어’라고 정면 겨냥했다. 고양정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장관 지역구다. 김 장관은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비례대표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편향된 이념에 사로잡힌 문재인 정권과 아마추어 장관이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내놓은 창릉 3기 신도시 정책은 일산 주민을 희생양으로 삼는 부동산 정치의 최악의 악수”라며 “일산이 낙후되고 방치된 것은 주민 탓이 아니라 잘못된 정치, 주민을 외면하는 정치, 주민과 함께하지 않는 나쁜 정치 때문”이라고 반발했다. 도시주거 정책 전문가로 20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김 의원은 일찌감치 김 장관 대항마를 자처하며 공방전을 벌여왔다.
김 의원은 이날 ‘창릉 신도시 개발계획 철회’를 공약으로 내걸고 “창릉 신도시가 들어서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일산은 수도권 서북부의 섬으로 고립된다. 고양시를 더 심각한 베드타운으로 전락시킬 것”이라며 “3기 신도시 건설보다 앞서 약속했던 1기 신도시의 산업 유치와 광역교통망 확충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산’은 ‘분당’과 함께 명품 신도시로 출발했지만 두 도시의 집값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이는 일산 주민 탓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고양시를 특례시로 지정 △지하철 3호선 연장과 가좌역·덕이역 설치 △누리 버스 확대 및 100원 택시 도입 △일산 메디 시티 조성 △데이터센터 및 IT기업 유치 등의 공약도 내놓았다.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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