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5일 서울시 선관위가 국회 앞에 내건 총선 안내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국회의원 가운데 집을 두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100명으로 나타났다. 3명 가운데 1명꼴이다. 서울 강남·송파·서초 등 ‘강남 3구’에 주택을 한채 이상 보유한 국회의원은 71명이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현황(2019년 말 기준)을 보면, 재산이 공개된 국회의원 287명 가운데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집을 두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100명이다. 미래통합당 의원이 52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명이다.
이용주 무소속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서초구 방배동 다세대주택 11채에 더해 광진구 자양동, 마포구 망원동의 연립주택, 용산구·서초구·송파구의 아파트 등 서울 곳곳에 모두 16채(공시가액 44억여원)의 주택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광주 북구 아파트와 광주 서구·광산구, 전남 담양군의 단독주택 등 5채를 신고했다. 박덕흠 통합당 의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충북 옥천군 아파트 등 주택 4채를 소유하고 있었다.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71명이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통합당 의원이 41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15명, 민생당 9명, 무소속 3명, 미래한국당 3명 차례였다. 강효상 통합당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의 명의로 서초동과 개포동에 아파트 등 주택 2채(공시가액 21억여원)를 소유하고 있었다.
주택 외에 상가건물이나 근린생활시설(오피스텔 포함) 등을 함께 갖고 있거나, 무주택자이지만 다른 형태의 건물을 보유한 의원은 모두 93명이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경기도 파주시 단독주택, 고양시 연립주택 등 주택 두채에 더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337억원 상당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밖에 1주택자는 총 142명, 무주택자는 45명으로 집계됐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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