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양원영 비례대표 당선인이 ‘양이원영’으로 정식 개명했다. 오랜 기간 시민사회에서 환경운동을 펼쳐왔던 양 당선자는 부모 성을 모두 써서 ‘양이원영’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양이원영 당선인은 지난 15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양이원영으로 개명을 허가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양이원영 당선인의 이름은 법원 판례에 따라 성은 ‘양’, 이름은 ‘이원영’으로 결정됐다. 국회의원 중에서는 부모 성을 모두 사용하는 최초 사례다. 앞서 남인순 민주당 의원과 한명숙 전 총리는 남윤인순, 한이명숙으로 활동하다가 정치권에 입문하면서 하나의 성만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날 임시신분증(주민등록증 발급신청 확인서)을 발급받은 양이원영 당선자는 “2001년부터 이 이름을 사용해왔다”며 “의외로 보수적이던 아버지도 흔쾌히 동의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양이원영이란 이름은 성평등 차원을 넘어 지난 20년간 환경운동가와 에너지전환활동가로서 제 정체성이다. 그 평가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만큼 양이원영으로 정치를 시작하고 싶었다”며 개명 신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