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민주당 “송구…사실관계 확인 먼저”

등록 2020-05-25 19:07수정 2020-05-26 02:00

이용수 할머니 회견반응
통합당 TF 첫 회의서 "모든 의혹 규명"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의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활동을 비판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송구하다”면서도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5일 오후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서면 브리핑을 통해 “30년간 ‘위안부’ 운동을 함께해온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까지 하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 거취 문제에 대해선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적극적으로 해소해 가야 한다. 이번 논란으로 위안부의 대의와 역사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해찬 당대표는 “윤 당선자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건건이 대응하지 않고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정의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회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진상 조사를 추진해 결단을 내릴 시점은 이미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윤 당선자를 향해 공개적인 소명을 요구했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독교방송>(CBS)에 출연해 “(검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민주당이 사실 규명을 하고 본인의 해명을 차근차근 충분히 듣는 시간이 없을 것 같다”며 “윤미향 당선자가 이제 피의자가 됐고 광범위한 수사의 대상이 됐기 때문에, 원칙으로 돌아가 그분에게도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며 윤 당선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온 미래통합당은 이날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 태스크포스는 윤 당선자가 활동했던 정대협과 정의연의 회계 의혹 등에 대한 진상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오죽 답답하셨으면 구순이 넘은 연세에 이렇게 울분을 토하며 마이크를 잡으셨겠느냐”며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 손 놓고 있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통합당은 철저히 피해자 중심, 피해자의 입장에서 모든 의혹을 들여다보고 의혹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비 이주빈 기자 with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 대통령, 성찰 없었다…민심은 틀렸다는데 “국정 옳았다” 1.

윤 대통령, 성찰 없었다…민심은 틀렸다는데 “국정 옳았다”

윤 대통령 ‘일방통행 발언’…국힘서도 “국민 그렇게 대하면 안 돼” 2.

윤 대통령 ‘일방통행 발언’…국힘서도 “국민 그렇게 대하면 안 돼”

윤 대통령 “국정 방향 옳아”…총선 참패에도 ‘마이 웨이’ 3.

윤 대통령 “국정 방향 옳아”…총선 참패에도 ‘마이 웨이’

민심 경청하겠다던 윤 대통령, 또 국무회의서 자기 할 말만 했다 4.

민심 경청하겠다던 윤 대통령, 또 국무회의서 자기 할 말만 했다

이준석 “윤 대통령, 재정난에도 공약 남발…선거 개입 아닌가 울분” 5.

이준석 “윤 대통령, 재정난에도 공약 남발…선거 개입 아닌가 울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