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서관으로 내정된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교육비서관으로 내정하는 등 7명의 비서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비서관은 홍익대 교수 시절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돼 4년간 국회 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교육 전문가”라며 “풍부한 교육현장 및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변화를 맞고 있는 교육정책 수립 및 시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이날 발표한 인사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의전비서관으로 복귀한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다. 주로 외교관 출신이 해오던 의전비서관에 탁 자문위원에 내정된 배경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신임 탁 비서관은 탁월한 행사기획 전문가로 역량 발휘를 해왔다”며 “선임행정관은 아마 외교관 등 이런 분들이 와서 보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가장 큰 폭으로 재편된 곳은 국민소통수석실이다. 한정우 춘추관장이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김재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이 승진해 춘추관장으로 내정됐다. 김 선임행정관은 문 대통령 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고, 문 대통령의 홍은동 빌라를 매입하기도 했다. 해외언론비서관으로 내정된 이지수 한국표준협회산업표준원장은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외신담당 대변인을 맡으며 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아시아판 표지모델로 등장하도록 역할을 했다.
시민사회수석실도 비서관 3명 중 2명이 교체됐는데 모두 선임행정관들이 승진했다. 시민참여비서관은 이기헌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이, 사회통합비서관에는 조경호 비서실장 선임행정관이 각각 내정됐다. 사회조정비서관이 사회‘통합’비서관으로 이름이 바뀐 이유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후반기 우리 정부의 통합에 대한 의지가 반영돼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거 같다. 호국·종교인 업무 등 실제 업무분야가 추가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