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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여야 원내대표 심야회동서도 ‘평행선’…통합당 뺀 개원 현실화하나

등록 2020-06-04 21:53수정 2020-06-05 02:12

김태년 “잘못된 관행 혁파, 국민 명령”
주호영 “협치 파괴 넘어 국회 무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 회의에서 “하늘이 두 쪽 나도 내일 본회의를 연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 회의에서 “하늘이 두 쪽 나도 내일 본회의를 연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법에 나온 개원 일정대로 ‘5일 본회의’를 강행할 태세를 보이면서 여야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4일 늦은 저녁까지 개원 협상을 이어갔지만 원구성과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본회의가 열리는 5일 오전 10시 이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민주당은 개원 시기를 늦출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과거 관행이라는 이유로 국회가 장기간 공전했고 협치라는 이름으로 법이 무시됐다. 야당은 여전히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신줏단지처럼 모시고 있지만, 국민들께서는 잘못된 관행을 혁파하고 국회의 근본부터 바꾸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내일(5일) 본회의를 반드시 열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개원 일정을 지켜야 하는 이유로 ‘코로나발 위기’ 대처를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시급하다는 점을 들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국회법은 당연히 준수해야 하고, 더욱이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경 심사 일정이 맞물려 있어 개원은 결코 늦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21대 국회가 이미 예고된 대로 5일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한다면, 2004년 17대 국회 이후 ‘정시’ 개원하는 첫 국회가 된다.

민주당 안에는 177석을 갖고도 개원 일정 하나 지키지 못하면 21대 국회 임기 내내 야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당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우리가 177석 안정 과반을 확보한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다.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모았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말로 ‘항전 의지’를 불태우는 것 말고는 단독 개원을 실질적으로 제지할 수단이 마땅찮은 탓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민주당의 태도에) 많은 의원이 협치 파괴의 정도를 넘어 야당의 존재, 국회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고 밝혔다. 배현진 의원은 비공개 의총이 ‘결사항전’ 분위기였다며 “(합의 불발 시) 본회의 불참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개원 단계부터 밀리면 상임위 협상까지 밀리고 만다는 위기감이 컸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의장단 선출에 협조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통합당이 대승적 모습을 보여줘야 상임위 배분 협상 때도 명분이 선다는 논리였다고 한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저녁 늦게 만나 막판 협상을 벌였다. 통합당은 5일 아침 의총을 열어 협상 결과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개원에 협조하고 원구성 협상에도 전향적으로 임한다면 상임위원장 일부를 나눠줄 수 있지만, 그러지 않으면 18개 상임위를 독식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박성준 대변인은 “5일 개원 뒤 첫 본회의를 열고 나면 통합당이 성의 있게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본다. 주말까지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혜 이주빈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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