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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낙연 민주당 대표 출마선언…“국난극복의 역사적 책임 이행에 최선”

등록 2020-07-07 16:45수정 2020-07-07 21:09

출마선언서 ‘책임’만 7번 언급
당대표 넘어 국가지도자 자리매김 시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8·29 전당대회 출마를 밝히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8·29 전당대회 출마를 밝히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 도전을 선언하면서 강조한 말은 ‘책임’이었다. 출마선언문에서 ‘책임’만 7번 등장했다. 국무총리 출신이자 대선후보 지지율 1위인 본인이 국난극복이라는 역사적 책임을 맡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당 대표를 넘어 국가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7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월 29일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 안팎의 여러 의견을 들으며, 깊은 고뇌를 거듭했다”며 “민주당과 저에게 주어진 국난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으로 책임정당, 유능한 정당, 겸손한 정당, 공부하는 정당, 미래 정당 등 5가지를 제시하면서 “민주당이 그렇게 되도록 당원 여러분을 모시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협조하고 보완하면서도, 때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를 선도해 최상의 성과를 내는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 길을 열고 걷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경제입법’, 양극화 개선을 위한 ‘사회 입법’, 정치·권력기관을 쇄신하는 ‘개혁입법’ 등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 ‘민생연석회의’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여야가 함께 지혜를 모으자는 제안도 내놨다.

출마 선언문 마지막 단어도 ‘책임’이었다. 그는 “선친은 민주당의 이름 없는 지방당원으로 청년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활동했다”며 “선친이 평생 사랑하신 민주당, 나를 성장시켜준 민주당에 헌신으로 보답하겠다. 그것이 나의 영광스러운 책임”이라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이 의원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진행된 일문일답이다.

- 야당에 연석회의를 제안했는데 설득할 방안은?

“가장 먼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겠다. 김 위원장과는 30년 넘는 인연을 갖고 있다. 좋은 선후배로 지내왔다. 배울 것은 배우고 부탁드릴 것은 부탁드리면서 협조를 요청하겠다.“

- 야당과 평화연석회의 연다고 해서 역할 할 수 있을까.

“여·야 중진이 의견 모아 한미워킹그룹에 제안하면 힘있는 제안이 될 것이다.”

- 정부의 부동산 대책 어떻게 평가하는가?

“정책의 큰 기둥은 공급확대, 과세강화, 과잉유동성이 산업으로 흘러들어가도록 유도하는 일이다. 다주택자 세금 대폭 강화해야 한다. 서울 시내가 올해와 내년 약간 (공급이) 부족하다. 공급 제약하는 규제를 좀 더 완화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 유휴부지 잘 활용해 주택공급 늘리는 방안도 있다.”

- 그린벨트 해제도 서울시와 논의할 수 있나?

“(해제반대라는) 시장님 생각이 확고하다면 다른 방법도 테이블에 올려놓는 게 합당하다.”

- 총선 때 종부세 부담 낮추자고 했는데 지금도 유효한가?

“1가구 1주택자로서 장기 거주한 분에 대해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던 것이다.”

- 사회안전망 확충 계속 얘기했는데, 재원확보 복안은 있는가?

“충분히 익지 않은 얘기 꺼내서 논란 일으키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다음 대선 시대정신 무엇이라고 보는가?

“오늘 제 선언문에 ‘정권재창출’은 없다. 국난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다.”

-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가 신속히 이뤄지길 바란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은 어떻게 보는가?

“장관의 합법적 지시는 검찰이 따르는 게 당연하다. 지금 같은 불편한 상태가 빨리 정리되고 해소되기를 바란다.”

- 이상직 의원 일가의 이스타항공 지분 논란은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사실관계가 확인될 필요가 있겠지만, 공인으로서 합당한 처신 해주길 기대한다.”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파트 매각 논란은 어떻게 생각하나?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합당한 처신, 조치가 있길 바란다.”

김원철 이지혜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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