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민주당 대표를 노리는 김부겸 전 의원의 핵심 지지세력은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와 ‘꼬마 민주당’을 고리로 정치적 행보를 함께한 인물들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후원회장을, 노무현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캠프 상임고문을 맡았다. 이들은 1990년대 초반 3당 합당을 거부하고 야당으로 남은 ‘꼬마 민주당’, 노 전 대통령 등이 주축이 된 통추 활동을 함께한 사이다. 김 전 의원은 1996년 노 전 대통령 등 통추 멤버들과 손잡고 투명한 정치자금을 만들겠다며 ‘하로동선’이란 고깃집을 운영하기도 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부산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박재호 의원이 돕고 있다. 둘은 20년 지기다. 노무현 대선 후보의 경선 당시 조직특보였던 강영추 전 한국관광공사 감사는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 실무를 지휘한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낸 김택수 전 대전 부시장은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다.
이부영 전 의원 비서 출신인 이해식 의원도 김 전 의원을 돕고 있다. 이부영 전 의원은 2003년 김부겸 전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 함께 움직였던 ‘독수리 5형제’ 출신이다. 김 전 의원의 전국지지모임인 새희망포럼에서 인연을 맺은 고영인 의원도 함께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 등 장외 대선 주자들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을 물밑에서 도울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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