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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두 개의 전선’ 마주한 이낙연

등록 2020-07-21 20:59수정 2020-07-22 02:41

민주당 전대 레이스 시작
당 대표 도전 김부겸 공격받고
대선 경쟁자 이재명 복병 만나
서울·부산 무공천 발언에 경고
“벌써 왈가왈부, 현명한 일이냐”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21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21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8·29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21일 마감됐다.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당대표 선거는 이날 박주민 의원이 뒤늦게 후보 등록을 하면서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후보에는 10명이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 도전한 이낙연 의원 앞엔 전선이 두개다. 당권 레이스를 펼치는 상대는 김부겸 전 의원인데, 대선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시도 때도 없이 견제구를 던지니 페이스 조절이 쉽지 않다. 당권을 도약대 삼아 대선행 직선주로에 진입하려던 그에겐 예상치 못한 복병이다.

이낙연 의원은 21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광역단체장 재보선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당내에서 (공천 여부를) 왈가왈부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인가, 그런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전날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에 당이 후보를 공천해선 안 된다”고 한 이재명 지사를 겨냥해 ‘어리석은 짓 말라’는 우회적 경고를 한 셈이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처음이 아니다. 이 지사는 대법원 판결로 피선거권 박탈 리스크를 덜어낸 16일 이후 각종 현안에 대해 발언하면서 이 의원에 관한 언급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흙수저’를 자처하며 이 의원을 ‘엘리트 출신’이라 대비시키는가 하면, 전당대회에서 한쪽 편을 들지 않겠다고 하고선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 “이 전 총리가 (당대표가) 되어도 6개월 잠깐 넘을 정도로 하는데 그게 당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신경을 긁는다. 이 의원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굳이 “나도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자랐다”고 한 것도 이 지사가 만든 프레임 때문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권과 대선 경쟁자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이 의원으로선 처지가 난감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커피숍에서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나 동남권 신공항, 균형발전 뉴딜 등 경남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정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다잡기에 나선 그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대표 재임) 기간이 짧으면 짧은 대로 책임 의식을 가지고 불꽃처럼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뒤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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