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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보좌관이 카카오에 연락…윤영찬은 “의견전달 자유있다”

등록 2020-09-08 20:32수정 2020-09-10 19:13

야당 “포털 장악 시도” 비판
윤 “이낙연 연설과 형평성 어긋나”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본인 의원실 직원들과의 대화방으로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카카오톡 메인에 소개됐다는 연락을 받자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하셍’이라고 입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본인 의원실 직원들과의 대화방으로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카카오톡 메인에 소개됐다는 연락을 받자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하셍’이라고 입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털 사이트 뉴스 배치를 문제 삼아 해당 기업 관계자를 국회로 불러들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자신의 보좌관에게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야당은 ‘포털 장악 시도’라며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윤 의원은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날 있었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뉴스가 포털 사이트 ‘다음’ 메인 화면에 노출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보좌관에게서 받은 뒤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어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고도 했다. 윤 의원의 문자가 사진기자에게 포착돼 보도되자 야당은 “포털 장악 시도”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는 “윤 의원은 동아일보와 네이버 부사장 출신이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언론을 잘 아는 분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며 “이건 한두번 한 솜씨가 아니다. 지금까지 (포털 뉴스 배열 등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논평을 내어 윤 의원을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포털서비스 업체 사장단이었던 인물이 직접 뉴스 편집 방향에 개입하려고 연락을 넣은 것은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심각한 외압을 가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공적 권력의 엄중함을 잊은 행태에 개탄스럽다”며 윤 의원과 민주당에 진상 규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의원은 이날 상임위 회의 도중 신상발언을 신청해 “어제 이낙연 대표 연설을 보면서 카카오 메인 페이지를 모니터링했다. 그런데 메인 페이지에 (기사를) 쓰질 않았다. 오늘 주호영 대표 때는 연설 시작하자마자 메인에 전문까지 붙어서 기사가 떴다. 그래서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봤다. 내가 느끼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내 의견을 전달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 쪽은 실제 카카오 쪽에 연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환봉 장나래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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