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불구속기소 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검찰이 윤 의원에게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의원은) 주로 ‘위안부’와 관련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때문에 민주당 비례대표로 추천됐는데 정작 그 활동 과정에서 불법이 많았으니 비례대표로 추천될 명분이나 이유가 없어진 것”이라며 “윤 의원은 조속히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윤리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의원이 되기 전의 일이지만 기소가 돼 의원의 명예와 품위를 손상시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를 두고 “반쪽짜리 면피성 수사”라고 혹평했다. 그는 “넉 달에 걸친 수사치고는 정작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밝힌 바가 없다”며 “안성 쉼터를 고가로 매입해 매도인에게 재산상 이득을 취하게 한 경위에 대한 부분이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반인 같으면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것”이라며 “검찰이 수사하는 것처럼 하면서 봐준 것이라고 단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윤 의원에 대한 조처를 촉구했다. 그는 “윤 의원은 이미 기소된 혐의만으로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없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결단해서 의원직을 사퇴시키든지 제명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성금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로 지난 14일 재판에 넘겨졌다. 보조금관리법 위반,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과 배임, 준사기와 사기, 지방재정법 위반,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8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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