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당대표 후보 인터뷰② | 김종민 후보
용산 재개발 세입자 돕다 정치 입문
지금도 그 주민들이 든든한 후원자
용산 재개발 세입자 돕다 정치 입문
지금도 그 주민들이 든든한 후원자

김종민 정의당 당대표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지난 총선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은 정의당에서는 ‘위기’를 넘어 ‘변화’를 이끌 당대표를 뽑는 선거가 한창이다. <한겨레>는 정의당의 새 ‘간판’이 되고자 나선 후보들을 연속으로 인터뷰한다. 정의당 당대표 선거는 오는 23~26일 당원 총투표로 치러지며 결과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게재 순서는 후보 이름(가나다순)과 상관없이 인터뷰 일정에 따른다.
■ 김종민이 소개하는 김종민
2002년 서울 용산5가동 재개발 지역에서 쫓겨나야 했던 세입자들과 함께 철거 반대 투쟁을 하다 2004년 주민들의 권유로 서울 용산구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본격적으로 진보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민주노동당에 가입해 18년 진보정당 활동을 해오면서 서울 용산구청장, 국회의원 선거 등 7차례 지역구에만 출마했고 9개의 당직을 맡았다. 지역위원회 분회장, 조직국장, 위원장을 하다가 서울시당 위원장, 대변인, 중앙교육연수원장에 이어 최근까지 정의당 부대표로 활동했다.
어떻게 당대표 후보까지 나오게 됐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왜 총리가 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기민당 관계자가 한 답변이 생각난다. “당 지역위원회에서 성장한 정치인 중에서 당원들과 국민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주를 대표하는 그 당 정치인이 된다. 같은 방식으로 주의원, 연방의원이 되고 그중에 장관과 총리가 나온다.” 그의 말대로 아래부터, 지역부터 검증받은 인물이 정의당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총선 때 주변에서 비례대표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지름길보다 옳은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믿어 비례 불출마를 선언하고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가장 좋아하는 별명은 ‘투덜이 김종민’이다. 진보정치는 비판적 문제의식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서는 현실에 대해 투덜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변화가 가능하다.
내가 바라는 변화는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다. 행복의 ‘복’자를 뜯어보면 ‘보다’, ‘밭’, ‘입’을 뜻하는 한자로 구성되어 있다. 식구들의 입을 채워줄 밭을 바라보는 것이 ‘복’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지금은 그 밭을 모두 기득권이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정의당의 가장 큰 구실은 그 밭을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믿는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